한국산림복지진흥원, 산림치유원서 펫로스 증후군 극복 위한'내맘쓰담 힐링캠프' 운영
20일 경북 영주시 봉현면 국립산림치유원 잣나무숲에서 '내맘쓰담 힐링캠프' 참가자들이 해먹 숲치유를 체험하고 있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한국산림복지진흥원 국립산림치유원은 지난 20일 경북 영주시 봉현면 일대에서 반려동물과 이별 후 펫로스 증후군(Pet loss Syndrome)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내맘쓰담 힐링캠프'를 성공리에 마무리했다고 23일 밝혔다.
펫로스 증후군은 가족같이 느끼던 반려동물을 잃은 뒤 우울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복합적인 슬픔이 지속되는 증상을 말한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22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4명 중 1명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으며, 반려동물의 죽음을 지켜본 반려인의 49.8%가 펫로스 증후군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산림치유원에서는 반려동물 양육인구 천만 명인 시대 상황을 감안, 반려동물의 죽음으로 죄책감, 우울, 무기력 등의 펫로스 증후군을 겪는 많은 국민이 산림치유를 통해 이를 해소하고 건강한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프로그램은 △펫로스 클리닉 △숲에 안기다 △수(水)치유 체험 △통나무명상 △싱잉볼명상 △반려동물과의 추억을 간직하는 나무액자 만들기 등을로, 캠프 참여를 통해 공감의 대화 시간을 갖고 가족들과 평소 말하기 어려웠던 슬픔을 공유하며 감정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참가자는 “나와 다른 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소통하고 많은 위로를 받은 시간이었다”며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잃은 모든 분에게 힐링캠프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번 캠프는 앞으로 7월, 9월, 10월에 3회가 추가로 운영될 예정이다.
반려동물을 잃은 상실감으로 고통받는 모든 국민이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숲e랑’ 국립산림치유원 또는 산림치유 1팀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남태헌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은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경험한 국민이 숲을 통해 온전히 인정과 위로를 받고 슬픔을 이기는 힘을 얻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상실의 아픔과 감정 소진으로 지친 많은 국민이 숲에서 따뜻한 치유를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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