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은 내년 경제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무설계가 가장 필요한 세대로는 50대가 꼽혔다.
백만달러원탁회의(MDRT)협회가 4월 24일~5월 2일 대한민국 국민 15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70.8%는 내년 경제 전망에 부정적으로 응답했다고 23일 밝혔다. 1년 전보다 개인의 재무상황이 악화됐다는 응답자는 27.7%였고 개선됐다고 답한 비율은 13.9%에 그쳤다.
응답자의 41.2%는 본인 또는 가족이 실직할 경우 현재의 생활을 6개월 이상 유지할 수 없다고 답했다.
올해 본인의 재무계획에 대해서는 주택 구매, 창업, 자녀 양육 및 교육 등 장기목표를 위한 저축(36.0%)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비상자금 조성(32.1%), 대출 상환(31.4%), 은퇴자금 마련(30.8%) 순이었다.
여유자금이 있을 경우 고금리 저축예금(69.5%)이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금, 은, 원유 등 원자재(55.9%), 부동산(46.1%), 퇴직연금계좌(43.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보험 상품에 대해서는 건강보험(76.3%), 중대질병보험(64.7%), 연금보험(63.4%)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응답자의 40.1%는 재무설계사를 이용한 경험이 있었다. 인공지능(AI) 재무서비스 이용 경험은 3.9%에 그쳤다.
재무설계사 이용시 활용수단은 카카오톡(62.9%)과 전화(62.1%)가 많았고, 향후 소통 수단으로는 전화(50.6%)보다는 카카오톡(66.9%)의 선호도가 높았다.
응답자의 58.3%는 충분한 정보 제공과 정확한 상담이라는 측면에서 재무설계사를 신뢰한다고 응답해 재무설계사에 대한 신뢰도는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재무설계사에 대한 신뢰도 역시 상승했다. 50대는 61.8%, 60대는 62.7%가 재무설계사를 신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보다 개인의 재무상황이 악화됐다는 답변이 가장 많은 세대는 50대였다. 50대의 해당 응답률은 34.9%로, 60대(31.4%), 30대(26.4%), 40대(22.6%)를 웃돌았다. 또한 50대는 78.1%가 내년 경제에 대해 부정적으로 응답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부정적인 전망을 하는 비율도 높았다.
특히 50대는 미래의 목표를 위한 저축을 할 것이라는 응답(38.5%)은 40대 이하 젊은 연령대에 비해 점차 감소한 반면, 필수적인 부분에 대부분의 지출을 할애할 것이라는 응답(38.7%)이 증가해 재무적 측면에서 인생 재설계가 필요한 시점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MDRT협회가 국내 리서치회사 스크리밍데이타에 의뢰해 4월 24일부터 5월 2일까지 온라인으로 국내 22세 이상의 성인 157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준오차는 ±2.47%포인트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