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인도상의연합회와 '인도 투자 포럼'
반도체, AI, 방산 등 양국 간 경협 방향 등 논의
대한상공회의소 사옥.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대한상공회의소가 한국-인도 수교 50주년을 맞아 인도상공회의소연합회(FICCI)와 24일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인도 투자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 주제는 '아시아의 시대와 한-인도 비즈니스 협력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 기회'다. 한국측에서는 김종철 산업통상자원부 통상협력국장, 황진구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등 기업인 100여명이 참석했고, 인도측은 수브라칸트 판다 인도상공회의소연합회 회장, 아미트 꾸마르 주한인도대사 등이 참석했다.
인도는 세계 인구 1위의 매력적인 내수시장이자 경제규모 세계 5위 국가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한상의는 인도상의연합회와 1977년 경제협력위원회를 설립해 민간 차원의 교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수브라칸트 판다 인도상의연합회장은 "인도 정부는 기업 규제완화, 외국인직접투자 지원 강화, 세금 감면 등 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제도 개선을 통해 국내외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는 한국과 인도의 협력이 더욱 공고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인도는 향후 10년 내 세계 3위 경제대국으로 도약을 추진하고 있어, 한국 기업이 성장을 원한다면 인도와 함께 하자"고 강조했다.
푸럼 발제자로 나선 샤일레쉬 파탁 인도상의연합회 사무총장은 한국과의 협력 분야로 반도체, 디지털, 인공지능(AI), 방산을 제시했다.
그는 "150억달러에서 2026년까지 63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도 반도체 시장은 한국의 지원이 있다면 글로벌 반도체 허브가 될 것"이라며 "핀테크, AI 분야에서도 민간협력을 통해 지식과 기술 교환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패널토론에서는 양국 간 지속가능한 미래 협력 과제가 논의됐다. 양국 수교 50주년 경제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시대에 한국과 인도의 새로운 협력과제에 대한 열띤 논의가 이어졌다.
박준 대한상의 아주통상팀장은 "1973년 수교 이래 성장을 거듭한 인도는 우리나라의 핵심 협력 파트너로서 나날이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인도 정부가 중점 추진 중인 제조업 뿐만 아니라 디지털, 방산 등 다양한 산업에서 우리기업의 진출 기회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기업인들은 관심을 가지고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