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등 주력산업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5월 제조업 기업의 체감경기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이후 체감경기가 나아지는 가운데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경영 애로사항으로 지목돼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 BSI는 전달 대비 3p 오른 73을 기록했다. 대기업은 전월 대비 3p 오른 71, 중소기업은 2p 오른 75였다. BSI는 매달 기업경기 동향 파악과 다음달 전망을 위해 기업가의 기업경영 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하는 것으로 이달엔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총 2812개의 응답을 바탕으로 했다. 기업 형태별로 보면 수출기업의 체감경기가 내수기업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를 비롯해 주력산업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기업 BSI는 전달 대비 6p 오른 70을, 내수기업은 74로 전달과 같았다.
한국은행은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의 양호한 납품실적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와 기타기계·장비부문이 오르고, 전방산업 수요 증가와 원활한 공장 가동으로 1차금속 등을 중심으로 BSI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매출 BSI는 78로 전월과 같았고 채산성과 자금사정 BSI는 각각 78, 80으로 전월 대비 1p씩 상승했다. 다음달 전망지수도 전달 대비 1p 오른 73이었다. 수출기업 전망지수는 64에서 68로 뛴 반면, 내수기업은 77에서 76으로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경우 업황 BSI가 전달 대비 4p 오른 78로 비제조업 역시 체감경기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BSI는 전월 대비 2p 오른 86을 기록했고 채산성과 자금사정 BSI 모두 올라 각각 83, 82를 나타냈다.
다음달 전망지수도 전월 대비 2p 오른 78로 비제조업 경기에 대한 인식과 전망 모두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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