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황 부진으로 전년 보다 4만t 감소 불구 수출 호조로 소득 늘어
전남도는 2023년산 물김 39만t을 생산해 위판액 4442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은 물김 채취 모습. 전남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올해 물김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은 감소했으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소득은 늘었다고 25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2023년산 물김 생산액은 39만t, 위판액은 444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생산량은 4만t(10%) 줄어든 반면 생산액은 360억원(9%)이 늘어난 규모다.
생산액이 늘어난 주원인은 일본·중국 등의 김 양식 작황 부진으로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K-푸드 열풍으로 우리나라 김 수출이 증가한데다, 고품질 김 생산을 위한 김 육상채묘 시설 및 냉동망 보관시설, 우량 김 종자 보급사업 등을 추진한 것이 주효했다고 전남도는 분석했다.
우리나라 역시 김 생산 초기 영양염류 부족, 황백화 발생 등으로 작황이 부진해 지난해보다 생산량은 다소 줄었으나 재고 소진, 수출 증가 등으로 물김 가격이 높게 형성돼 김 양식어가는 지난해보다 평균 9% 증가한 1억5300만 원의 소득을 올렸다.
최정기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올해 적정량의 물김 생산이 이뤄져 양식 어업인이 제값을 받고 판매할 수 있었다"면서 "고품질 김 생산을 위해 양식어장 정비 등 양식 환경 개선을 추진하고, 서울대 연구진이 추진 중인 효과 좋은 신규 활성처리제 개발을 조속히 마무리해 김 양식 어업인의 소득증대에 기여토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은 전국 물김 생산량의 80% 이상을 생산해 지역 마른김 가공업체에서 1차 가공 후 바로 수출하거나 조미김, 스낵김 등 2차 가공을 거쳐 전 세계 114개 나라에 수출하고 있다. 김 양식 규모는 2901가구 5만9081ha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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