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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사무총장·사무차장, 자녀 특혜채용 의혹에 사퇴

자체 특별감사 및 전수조사는 계속
與 "노태악 선관위원장 사퇴" 요구


선관위 사무총장·사무차장, 자녀 특혜채용 의혹에 사퇴
지난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찬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사진 오른쪽)과 송봉섭 사무차장이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으로부터 자녀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한 질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선관위 사무총장·사무차장, 자녀 특혜채용 의혹에 사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자녀 특혜채용 의혹이 제기됐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이 25일 전격 사퇴했다.

선관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자녀 특혜의혹 대상이 되어 온 박 사무총장과 송 사무차장은 사무처 수장으로서 그동안 제기돼온 국민적 비판과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현재 진행 중인 특별감사 결과와 상관없이 현 사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오늘 오전 현안 관련 긴급 위원회의를 개최했다"며 "최근 드러난 미흡한 정보보안 관리 및 고위직 간부들의 자녀 채용 특혜 의혹 등으로 국민께 큰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그 책임을 깊이 통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계속해 진상규명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박 총장, 송 차장은 자녀가 지방 공무원으로 근무하다가 각각 2022년, 2018년에 선관위 경력직 공무원으로 채용된 사실이 알려져 특혜 채용 의혹에 휩싸였다.

그동안 선관위는 박 총장, 송 차장 자녀는 채용 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됐고 이후에도 특혜를 받지 않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 '아빠 찬스'라는 여당의 거센 비판에 박 총장과 송 차장은 지난해 6월 취임 후 임기를 1년도 채우지 못하고 결국 사퇴하게 됐다.

선관위는 박 사무총장과 송 사무차장 사퇴와 관계 없이 현재 진행 중인 자체 특별감사와 전수조사를 통해 추가 채용 의혹이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노태악 선관위원장 사퇴까지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노 위원장은 도대체 왜 그 자리에 앉아있는 건가. 총체적 관리 부실에 대한 일말의 책임감도 느끼지 않는 건가"라며 "그러려면 차라리 그 자리를 내놓는 게 좋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