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 공화당 후보 7명
주지사 밀어준 트럼프와 인연
미국 공화당 대선 출마설이 나돌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사진)가 24일(현지시간) 공식으로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AP통신 등 외신은 디샌티스가 연방선거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먼저 마친 후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동반 출연한 트위터 행사를 통해 내년에 실시되는 미국 대선 출마를 알렸다고 보도했다.
디샌티스는 현재 미국의 국경은 재앙 수준이며 도시는 범죄로 들끓고 있으며 연방정부는 가계들의 생계를 어렵게하고 있다며 조 바이든 정부를 비판했다. 디샌티스의 가세로 공화당 대선 후보는 7명으로 늘었다.
올해 44세인 디샌티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으며 두 차례 플로리다 주지사에 당선됐으나 앞으로 불꽃튀는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디샌티스는 트럼프의 스타일, 포퓰리스트 정책 등을 많이 닮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으나 트럼프가 여러 법적 소송에 직면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유권자들의 표를 얻을 수 있는 인물로도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들이 예상과 달리 고전했으나 디샌티스 주지사는 19%p 차이로 재선에 성공했다. 이를 의식한 트럼프 진영에서는 디샌티스가 공화당 내 가장 강력한 도전자로 일찍이 판단하고 수개월동안 그를 비판하는 TV 정치 광고를 내보내왔다.
아직 본거지인 플로리다주 밖에서는 유권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한편 디샌티스 주지사는 지난달 방한을 해 김동연 경기지사와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나 동맹 70주년을 맞은 한·미 양국의 경제 협력 등 현안을 논의했다.
디샌티스는 당시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과 영국, 이스라엘도 방문했다. 그의 해외 순방에 대해 외신들은 표면적으로는 무역사절이나 대선 후보 출마 선언에 앞서 외교 실적을 쌓기 위한 목적으로 관측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