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발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5일 오후 7시 50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프레스센터에서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을 알리고 있다. 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하루 숨고르기 했던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5일 오후 6시 24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총 8기의 인공위성을 품고 고객이 원하는 우주궤도로 배송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5일 오후 7시 50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프레스센터에서 "국내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독자 개발한 누리호의 3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완료됐다"고 말했다. 이종호 장관은 이어서 "3차 발사까지 누리호 비행 성능을 확인하며, 누리호의 신뢰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발사 서비스는 물론 다양한 위성 운영과 우주 탐사까지 우리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도요샛 4기중 1기가 사출은 됐지만 사출 성공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약간의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누리호를 발사한 뒤 데이터 분석결과, 누리호가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비롯한 총 8기의 인공위성을 당초 목표했던 고도 550㎞에 투입시켰다.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은 민간기업으로 기술을 이전해 뉴스페이스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우리나라가 자주적 우주 접근권을 획득했으며, 차세대 소형위성 2호는 외부의 인공위성 개발 규제에서 벗어났음을 상징한다. 또한 큐브위성 도요샛은 미국과의 우주개발 동맹이 굳건함을 넘어 한단계 진전됐음을 뜻한다. 아울러 우리 우주기업들의 기술로 국산화에 성공한 인공위성 핵심부품을 실증함으로써 우리나라가 뉴스페이스 시대의 중심으로 발돋움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항공우주연구원은 누리호 발사 제어컴퓨터와 발사대 설비를 제어하는 컴퓨터 간 통신에 이상이 발생해 발사 준비 과정을 멈추고 밤새 기술적 문제를 해결했다. 이후 수차례 반복시험을 거쳐 안정적 작동을 확인한 뒤 이날 발사했다.
이와함께 누리호의 반복 발사를 담당하는 체계종합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발사체 상업화를 목표로 발사체 기술 이전을 받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으로 남은 3차례 발사에서 발사체에 관련된 제작과 시험평가를 주관하고 발사운영에 참여한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첨단 기술의 개발과 습득, 산업 생태계가 잘 조성돼야만 우리나라가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다"며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리나라의 우주개발을 총괄할 우주청 설립 설립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종호 장관은 앞서 "연내 우주청 설립을 위해 여야 국회의원을 직접 찾아 수시로 요청해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주경제 활성화에 대한 노력과 함께 심우주로 가기 위한 우주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2032년 달착륙선을 보낼 수 있는 차세대 발사체 개발을 시작했다. 이 발사체는 누리호보다 3배 더 무거운 인공위성 수송능력을 띄게 된다. 또 스페이스X의 펠콘9 처럼 여러번 재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될 전망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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