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왼쪽 네 번째)과 이배용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왼쪽 세 번째)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인재 양성 전략회의에 참석해 한덕수 국무총리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이공 분야 인재를 지원하기 위해 박사후연구원(포닥)의 법적 지위를 보장, 처우개선에 힘쓰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정부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2차 인재양성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의 안건은 △이공분야 인재 지원방안 △에코업 인재 양성방안 △에너지 인력양성 중장기 전략 등 3건이다.
이공분야 인재 지원과 관련해선 지원과제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공 분야 신진연구자 대상 학술지원사업 과제 수는 2021년 4458개→2022년 4769개→2023년 4807개로 확대되고 있다.
박사후연구원은 대학 구성원으로 명문화해 연구원의 법적 지위를 보장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박사후연구원의 81.9%가 대학에 적을 두고 있는데 그동안 현황 파악이 되어있지 않았다"라며 "실태조사를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투명하게 현황을 볼 수 있도록 하는게 처우개선에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원 제도를 만들기 위해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공계 대학원생에 대한 국가장학 지원 확대도 추진된다. 대학원생이 연구과제 수행 시 일정 비율 이상 인건비 수령이 가능하도록 제도개선도 이뤄진다.
정부 연구·개발 사업에서 학생 인건비를 현재 석사 월 220만원, 박사 월 300만원에서 상향할 수 있도록 제도도 개선하기로 했다.
에코업 인재 양성과 관련해선 2027년까지 8만명 추가 양성을 목표로 '에코업 인재 양성방안'을 수립, 추진한다.
인재 양성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특성화대학원과 특성화고를 기업 수요에 따라 확대하고, 선도·혁신융합대학을 신규 지정한다.
다양한 전공 간 융·복합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전공 제약없이 수강할 수 있도록 에코업 혁신융합대학도 올해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에너지 전문인력 양성과 관련해선 2030년까지 2만명 육성을 목표로 정했다.
이를 위해 원자력, 에너지효율, 수소 등 14대 유망 분야 118개 과제에 대한 원천기술·융합·산업인력 양성 로드맵을 오는 7월까지 마련한다.
올해 기준 16곳인 에너지융합대학원은 2025년까지 20곳으로 확대한다.
에너지산업 일자리 정보 플랫폼을 구축해 실시간 채용 정보를 제공하고, 직무역량 모델을 기반으로 한 기업수요 기반형 취업 연계 프로그램도 활성화한다.
원자력, 수소 분야를 중심으로는 '수출특성화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이외에도 에너지혁신연구센터를 2027년까지 18개로 확대해 글로벌 융합인재를 양성할 예정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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