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라인 혼잡도 개선을 위해 단기 대책으로 투입된 70번 버스
사우→김포공항역까지 당초 50분에서 25분 소요
70번 버스 탑승을 홍보, 유도하는 것이 숙제
경기 김포시 풍무 정류장에서 경기도의 지원으로 꾸며진 70번 버스에 탑승하는 시민들. 사진=노진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김포=노진균 기자] "김포공항역까지 20분이 단축됐네요. 앞으로도 계속 버스를 이용할 생각입니다"
오전 7시 40분께 70A번 버스에서 만난 김포 시민 A(42)씨는 탑승 소감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시민들과 함께 김병수 김포시장, 이성해 대광위원장이 탑승한 70A번 버스는 고촌역 인근에서 전용차로가 가로변에서 중앙으로 바뀌면서 잠시 멈춰서긴 했지만 전용차로에 진입하면 멈추지 않고 내달렸다.
그렇게 김포 풍무역 정류장에서 출발한 버스가 종점인 김포공항역까지 도착하는데 걸린 시간은 19분 47초.
버스 전용차로 개통되기 전 50분이 걸렸던 것과 비교해 20분에 달하는 시간이 절감됐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오전 7시 개화~김포공항 2㎞ 구간 시간제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를 개통했다.
서울시와 경기도, 김포시가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완화를 위해 착수한 ‘교통운영 개선대책’ 추진 1개월여 만이다.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는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7시부터 오전 10시, 오후 5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앞서 김포시는 출퇴근 시간 버스의 통행속도와 정시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지속적인 증차와 급행 운행을 하고 있는 70번 버스는 이번 전용차로 개통으로 실효성이 더욱 높아져 어떤 교통수단보다도 김포공항역까지 가장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
김포시는 향후 월~금 오전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두 시간 동안 70 9회, 70A 16회, 70B 16회, 70C 12회, 70D 12회, 총 65회 운행할 계획이다.
이성해 대광위원장(왼쪽부터)과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 김병수 김포시장이 70번 버스를 이용해 김포공항역에서 하차한 김포시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노진균 기자
김병수 김포시장은 "오늘 시민 반응을 보니 지하철보다 버스가 더 빠르다는 의견도 있었다"며 "70번 버스의 적극적인 홍보로 지하철 이용 승객이 버스로 많이 전이되면 효과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해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은 "시간이 지나면서 버스 승객이 늘어나고 기존 차량 이용자들도 적응을 하면 혼란은 줄어들 것으로 본다"며 "버스전용차로가 생기면서 버스 이용 승객이 늘어나면 기존 서울로 유입되는 승용차 교통량 자체도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6월부터는 도입되는 DRT(수용응답형 버스)노선이 추가로 들어가게 된다. 지역 주민들이 평소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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