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2023.4.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2% 이상 상승하며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7만원선을 돌파했다. 지난 2022년 3월29일 이후 14개월만이다.
미국 뉴욕시장에서 엔비디아가 24%나 급등하는 등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유입되면서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7만원선을 뚫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500원(2.18%) 오른 7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신고가다. 올 초 삼성전자의 주가는 5만4500원이었는데 이보다 28.99% 오른 수치다.
외국인이 이날 하루 5392억원어치를 쓸어담으며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4536억원, 기관은 784억원을 팔면서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삼성전자를 1조9753억원 어치 사들였다. 올해 누적으로는 9조8146억원으로 10조원에 가까운 규모로 삼성전자를 매집했다. 외국인의 이같은 매수는 한국거래소가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물량이라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부터 개인투자자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7만원선, 8만원선 등이 강력한 저항선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가 저항선도 돌파하는 동력을 제공했다.
간밤 미국 뉴욕시장에서 엔비디아가 실적 호조에 힘입어 24%나 급등하는 등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높아진 것이 주 요인으로 파악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는 2024년에 매출이 11% 증가한 307조원, 영업이익은 300% 이상 증가한 40조4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12나노 DRAM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그동안 제기됐던 기술 리더십에 대한 우려는 점차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이어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외인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역대급 외인 순매수가 진행되고 있다"며 "메모리 산업은 감산 공조 효과로 사이클의 변곡점에 매우 가까워진 상황인 것으로 판단되기에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9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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