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위성 형상·동적 특성상 한계
분리된지 48일 만에 교신 하기도
누리호에 실린 도요샛 4형제 중 3호 다솔이가 아직까지 연락이 안되고 있다.
누리호 3차 발사때 실려 고도 550㎞에 오른 한국천문연구원의 큐브위성 '도요샛' 4기 중 1기가 아직 교신되지 않고 있다. 크기가 워낙 작고 자세를 제어하는데 한계가 있어 지상국과 신호를 주고 받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천문연구원에 따르면 도요샛은 지난 25일 본 궤도에 오른 뒤 1호기 '가람'은 25일 오후 8시 3분경 위성신호를 수신했고, 2호기 '나래'는 26일 6시 40분경 위성신호 수신과 양방향 교신까지 이뤄졌다. 4호기 '라온'은 26일 오후 6시 24분경 천문연구원 대전 지상국에서 최초 위성 신호 및 상태정보 수신에 성공했다. 하지만 3호기 '다솔'의 행방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천문연구원은 대전 지상국과 해외의 여러 지상국을 통해 계속해서 교신을 시도하고 있다. 전 세계 지상국들이 가입돼 있는 사이트인 '새트노그스(SatNOGS)'에 '다솔'의 신호 주파수를 올려 행방을 수소문하고 있다. 새트노그스에 위성신호 정보를 공휴하면 각국에서 자발적으로 확인해준다.
큐브위성은 그 형상과 동적 특성상 비콘 수신 및 교신 성공까지 시일이 다소 걸릴 수도 있다. 이재진 한국천문연구원 우주과학본부장은 "큐브위성의 한계가 있어 발사전부터 일주일 정도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누리호 2차 발사때 올라갔던 연세대의 큐브위성 '미먼(MIMAN)'은 성능검증위성에서 분리된 뒤 48일 만에 교신에 성공하기도 했다.
조선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위성 자세에 따라서 바로 첫 시도에, 첫 몇 번의 시도에 (교신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다솔'이 자세제어가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위성은 발사체로 발사된 뒤 문제없이 궤도에 올라갔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비콘 신호를 지상에 쏜다.
그런데 위성의 자세가 불안정할 경우 지구가 아닌 우주로 전파를 보내 지상에서 알지 못할 수도 있다.
한편, 산업체 큐브위성 중 져스텍의 JAC는 아직 위성신호 수신 및 교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나머지 2기인 루미르의 루미르-T1은 25일 오후 7시 53분경, 카이로스페이스의 KSAT3U는 25일 오후 11시 7분경에 위성신호 수신을 통해 위성의 위치를 확인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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