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경찰서, 김모씨 존속살해혐의 체포
김씨가 시신 끌고 이동하는 모습 CCTV에 잡혀
김씨 방 안에서 범행 이용 추정되는 흉기도 발견
면목동 아파트서 아버지 살해하고 시신 유기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서울의 한 아파트 지하 저수조에서 7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29일 오전 유력한 용의자인 피해자의 아들 김모씨를 존속살해 혐의로 긴급 체포해 범행을 추궁하고 있다. 사진은 폴리스라인이 쳐진 서울 중랑구 아파트 사건 현장. 2023.5.29 photo@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서울의 한 아파트 지하 저수조에서 70대 남성이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 남성의 아들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신병을 확보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29일 오전 피해자의 아들 김모(30)씨를 존속살해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부모와 함께 사는 서울 중랑구 면목동의 한 아파트 5층 집에서 70세 부친을 흉기로 살해하고 아파트 지하 저수조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날 0시48분께 "지하주차장에 끌고 간 것으로 보이는 핏자국이 있다"는 주민 신고로 출동해 지하주차장 내 기계실 저수조 안에서 부친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지하 2층 저수조부터 이 아파트 5층 김씨 집까지 혈흔이 연결된 점, 김씨가 시신을 끌고 이동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녹화된 점 등을 토대로 이날 오전 2시20분께 집에 있던 김씨를 긴급체포했다.
범행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도 김씨의 방에서 발견됐다.
그러나 김씨는 경찰에서 "아버지를 살해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중이다. 경찰은 김씨의 범행 경위와 동기를 파악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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