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국내외 상황 고려해 '전환계획' 시행해
12세 이상 적용, 이하연령대는 백신 도입후 결정
면역저하자, 고위험군 추가접종도 현재 진행 중
서울 종로구 세란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오미크론 BA.4/5 변이 기반 모더나 2차 개량백신(2가 백신)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30일부터 코로나19 기초접종 활용백신이 BA.4/5 기반 2가백신으로 바뀌고, 기존 2회 접종은 1회 접종으로 단축돼 시행된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12세 이상의 코로나19 기초접종 활용백신을 2가백신으로, 접종은 2회에서 1회로 단축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전환계획은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등 국외동향과 2가백신의 유행변이에 대한 연구결과, 국내 항체양성률(98.6%) 등을 고려해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수립됐다.
WHO는 BA.4/5 기반 2가백신을 기초접종에 활용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지난 3월 말 밝혔고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지난달 이전 단가백신의 접종여부 및 접종횟수와 관계없이 BA.5 기반 2가백신으로 1회 접종하도록 승인한 바 있다.
질병청은 "앞으로 기초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경우(1차 혹은 2차 미접종자)에는 BA.4/5 2가백신으로, 1회 접종하면 기초접종을 완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2세 이상 1·2차 미접종자는 478만명이고, 60세 이상의 경우 78만명이다.
단, mRNA 백신접종을 원하지 않는 경우, 노바백스 백신 및 스카이코비원 백신 등 유전자재조합 백신(2회)을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전환계획은 12세 이상으로 만 5~11세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5~11세용 2가백신은 아직 도입되지 않은 상황으로, 6월 중 도입 즉시 실시기준에 반영돼 시행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은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에 대한 상반기 코로나19 추가접종의 사전예약에 따른 예약접종이 지난 29일 시작됐다고 안내했다. 이번 상반기 접종은 5월 15일부터 사전예약과 당일접종이 가능한 상황이고 현재까지 사전예약은 9204명, 당일접종은 6930명이 참여했다.
이번 상반기의 접종대상은 2가백신 접종자로서 △12세 이상 면역저하자와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접종을 권고받은 65세 이상이며, 하반기 접종과의 간격을 고려해 가급적 상반기인 6월 30일까지 접종에 참여할 것을 권고했다.
접종은 마지막 접종일로부터 3개월(90일) 이후 가능하며 접종백신은 BA.4/5 기반 2가백신(화이자, 모더나)이다. 접종기관은 전국 위탁의료기관 및 보건소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코로나19예방접종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현재 유행하는 변이에 대해 효과가 높은 백신으로 접종백신을 단순화하고, 국민의 접종 참여를 높이기 위해 접종횟수를 축소한 만큼, 기초접종을 맞지 않은 사람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지 청장은 이어 “이번 상반기 추가접종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고위험군의 중증 및 사망 예방을 최우선 목표로 시행하고 있으므로, 면역저하자는 접종에 적극 동참해주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국내 1만3510명, 해외 19명으로 총 1만3529명이다. 전날 대비 6661명 증가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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