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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北 서해위성발사장 '로켓 장착 역할 이동식 조립동 건물' 2곳 발사대 쪽 이동" 포착

군사정찰위성 발사 임박 징후 계속…北은 "6월 중 발사" 공언

[파이낸셜뉴스]
 "北 서해위성발사장 '로켓 장착 역할 이동식 조립동 건물' 2곳 발사대 쪽 이동" 포착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지난 18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최종 단계의 중요 시험을 했다고 2022년 12월 19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캡처
30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플래닛 랩스'의 29일 자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로켓을 발사대에 최종 장착시키는 역할을 하는 이동식 건물(조립동) 2곳이 모두 발사대 쪽으로 이동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6월 내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하겠다고 밝힌만큼 발사가 임박을 시사한다는 관측이다.

이날 VOA는 '플래닛 랩스'의 29일 자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로켓을 수직으로 세워 발사대에 장착시키는 이동식 건물이 발사대(갠트리 타워)바로 옆에 붙어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VOA는 북한은 지난 2016년 2월 '광명성 4호' 위성을 광명성 발사체에 실어 발사할 때도 이런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금까지 북한이 이동식 건물을 발사대 중간 지점으로 옮긴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발사대와 맞붙도록 한 건 지난 2016년 발사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VOA는북한이 최근 건립한 새 발사장의 이동식 건물도 발사대 쪽으로 이동한 것이 이번 위성사진에서 확인됐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슈멀러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 선임연구원은 "현 시점에서는 북한이 과거 발사 때 활용했던 기존 발사대를 사용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면서 북한이 현재 개발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고체연료를 이용한 발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추정도 나오고 있지만 위성 발사는 안정적으로 액체연료를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북한은 최근 주발사장 인근에 대형 콘크리트(가로 135m·세로 40m) 패드를 건설하고 각종 구조물을 설치했다. 또 직사각형 형태의 건물(가로 50m·세로 30m)이 콘크리트 패드에 설치되기도 했다. 이 건물은 처음 식별될 당시 콘크리트 패드의 남쪽에 붙어 있었는데, 이날 위성사진에선 약 60m 북쪽으로 이동한 모습이었다.
또 기존엔 지붕이 파란색이었지만 현재는 하얀색으로 바뀌었다.

VOA는 "북한은 기존 발사대와 최근 빠른 속도로 건설한 발사대 2곳의 조립동을 갠트리 타워 쪽으로 이동시켰다"면서도 "위성사진 만으론 이동식 조립 건물 안에 로켓이 들어있는지 혹은 로켓을 이미 이동시켜 갠트리 타워에 장착시켰는지는 알 수 없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같은날 북한 군부의 공식 서열 2위인 리병철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6월 중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하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하는 입장문을 공표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