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여름철 고수온·적조 피해 예방을 위해 전남 여수시 월호동 가두리양식장을 방문해 현장점검하고 있다.(사진=여수시청 제공) 2022.08.05.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여름철 고수온·적조에 사전 대응하기 위해 양식수산물 조기 출하를 유도한다. 또 양식생물 피해 저감을 위한 산소공급기와 저층해수공급장치, 냉각기 등 대응 장비를 지원한다.
해양수산부는 고수온과 적조로 인한 양식수산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고수온·적조 종합대책'을 수립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여름 우리나라 수온은 평년(최근 30년)보다 약 0.5~1℃ 높고 강수량도 많을 전망이다. 또 최근 고수온 발생 시기도 앞당겨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사전 예방 대응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양식장에 산소공급기와 저층해수공급장치, 냉각기, 차광막, 황토 등을 지원한다. 또 14개 주요 해면양식 품종의 가격과 수급 동향 등 관측정보를 제공해 조기 출하를 유도하고 찾아가는 입식신고소를 운영한다.
특히 시민 적조감시단과 적조신고 앱을 운영하고 지난해 160곳이었던 수온관측망을 올해 180곳으로 확대한다. 실시간 수온 정보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재난 발생시 현장대응반 및 민·관 적조방제선단을 운영하는 등 총력방제체계를 갖춘다.
피해가 발생할 경우 시설복구비 지원, 어류폐사체 처리 지원 등을 통해 피해어가의 신속한 경영 재개를 도울 예정이다. 또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신품종 개발과 고수온 내성 품종개발 등도 지속 추진한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올여름 고수온과 적조로 인한 피해가 최소화하도록 본격적인 여름이 다가오기 전부터 철저히 대비해 나갈 계획"이라며 "어업인 여러분들께서도 현장에서의 대응 장비 가동 준비, 양식생물 조기 출하 등에 적극 협력해달라"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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