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여성이 수화물 저울 위에 올라가 항공사 직원 앞에서 체중을 재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출처=뉴욕포스트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공항에서 여성의 체중을 재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공항에서 촬영된 영상은 승객이 수화물 저울 위에 올라가 있는 장면을 담고 있다. 화면에는 잡히지 않았지만 해당 여객기의 탑승을 기다리는 다른 승객들이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 영상은 지난 3월 틱톡에 올라왔지만 해당 항공사가 비만 체형의 승객을 차별한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최근 조회수가 130만회까지 치솟았다.
이 영상을 올린 이용자는 이 여성이 자신의 체중을 130파운드(59kg)이라고 주장했기 때문에 항공사 직원이 체중을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형 여객기는 안전상의 이유로 탑승객들의 몸무게를 알려달라고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사람들이 너무 못되게 굴었다", "보는 것만으로도 불쾌하다", "필리핀에서 비행기를 탈 때 나도 비슷한 경험을 겪은 적이 있는데 그렇게 당황한 적이 없었다" 등 대부분 항공사를 탓했다.
반면 "저 승객의 거짓말은 다른 승객 모두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원래 소형 여객기는 무게 제한에 민감하다" 등 항공사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뉴욕포스트는 지난 2021년 미국연방항공청이 과체중 승객에게 몸무게 정보를 요구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는 소형 항공기가 허용 중량 제한을 초과하지 않게 하기 위한 목적이다.
대신 저울 위에 올라가더라도 몸무게 정보가 다른 대중에게 노출되는 것은 금지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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