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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한상혁 면직, 尹 언론 장악 시도 흑역사로 기록될 것”

민주 “한상혁 면직, 尹 언론 장악 시도 흑역사로 기록될 것”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30일 오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30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면직에 “윤석열 정권 언론 장악 시도 흑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언론자유특별위원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윤 정권이 끝내 한 위원장을 부당하게 면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에 대한 면직 처분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은 “임기를 불과 두달 남겨 놓은 한 위원장을 무리하게 쫓아내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뭐가 그렇게 급했나”라며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하루라도 빨리 언론 장악에 나서야 했기 때문인가”라고 했다.


민주당은 “KBS, MBC 등 공영방송을 '땡윤뉴스'로 만들고 싶은데, 공영방송 이사 추천·임명 권한을 갖는 방통위에 전 정권에서 임명한 위원장이 앉아 있으니 걸림돌이 됐던 것인가”라며 “'대통령이 바뀌면 도의상 물러나야 한다'고 압박하며 국무회의 참석도 막고, 감사원 감사에 방통위 국·과장 구속까지 전방위적으로 압박했는데도 물러나지 않으니 무슨 수를 써서라도 몰아내야 했나”라고 했다.

또 “방송의 자유와 공공성 보장을 위해 방송통신위원의 임기를 보장하고 있는 현행법도 무시하고, 'TV조선 재승인 점수 조작'이라는 검찰의 억지 수사와 부실 기소만으로 한 위원장 면직을 밀어붙인 건 결국 '언론 장악을 위한 검은 의도' 외에는 달리 설명할 수 없다”며 “정권 초부터 입맛에 맞지 않는 언론은 서슴없이 탄압해 온 윤 정권은 '좌파 패널 주장 색깔론'으로 방송 편성에까지 부당하게 개입하고 있고, '포털 때리기' 등 총선이 눈앞에 다가오자 언론 장악 의도를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윤 정권이 외교를 무너뜨리고 민생 경제를 망치며 독선과 아집으로 '국민 불통'만 고집한다면, 아무리 원하는 대로 언론을 장악한다 한들 국민들께서 윤 정권의 '무능과 독선'을 좋게 평가하실 리 만무하다”며 “언론 장악을 위한 한 위원장에 대한 부당한 면직은 언론 장악의 디딤돌이 아니라 윤 정권의 언론 장악 시도 흑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