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차 세계보건총회 참석한 지영미 질병청장
총회 대표연설 통해 일차보건의료 중요성 강조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세계보건기구(WHO) 위원회에서 서태평양지역을 대표해 보편적 건강보장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76차 세계보건기구(WHO) 총회에 참석, 보편적 건강 보장 달성의 초석이 되는 일차보건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질병청은 지 청장이 지난 21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된 세계보건총회에 참석해 대표연설을 했다고 31일 밝혔다.
지 청장은 현재의 병원 중심모델은 일차의료에의 재정 투입을 가로막고 의료 인력부족 및 서비스 질 저하를 초래하고 있어 보건시스템 전반의 질 저하를 불러일으키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작년 10월 서태평양지역(WPRO)은 지역위원회 총회에서 일차의료체계 변혁 프레임워크를 채택했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등 팬데믹 보건 안보위기 고조 상황에서 일차보건의료의 중요성이 더욱 절실히 다가왔으며, 전세계가 일차보건 의료강화를 위해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로 대표연설을 마무리했다.
이번 세계보건총회를 통해 지 청장은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에수스 WHO 사무총장과 양자 면담을 지난 25일 갖고, 공중보건위기상황(PHEIC) 해제에 대한 세계보건기구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세계보건기구와 대한민국 보건분야의 인력 교류강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지 청장은 마이클 라이언 보건위기 사무차장과의 양자 면담에서 WHO와 대한민국 정부간 신종감염병 대응에 관련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구체적으로 △한국 기관의 WHO 위기대응 협력센터(Collaborating Center) 지정, △WHO 기술자문위원단에 한국인 위원 참여 확대 등을 요청했다.
WHO 측은 공중보건분야 전문성을 지닌 질병관리청의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가 크다고 밝히며, 세계보건기구가 최근 시작한 신종 보건 위협 대비 및 회복력 관련 논의에 한국의 성공적인 팬데믹 대응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했다.
한편 지 청장은 주잔나 야캅 WPRO 사무처장 직무대리와 바바툰데 올로오쿠레 WPRO 긴급상황대응국장과 각각 양자 면담을 갖고, 치케 이헤퀘아주 WHO 보건위기정보 사무차장보와도 의견을 나눴다.
지 청장은 “앞으로 우리나라가 국제 보건 의제를 주도하고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국제기구에 우리나라 전문가가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도 국제보건 업무 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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