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열린 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종로학원에서 수험생들이 문제를 풀고 있다. 공동취재,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2024학년도 6월 모의평가 1교시 국어영역 난이도와 관련해 입시업계에서 엇갈린 평이 나왔다.
종로학원은 1일 오전 10시 종료된 6월 모의평가 언어영역에 대해 "지난해 쉽게 출제된 본 수능 수준 정도로 쉽게 출제됐다"며 "고난도 킬러 문항이 배제됐고 EBS 연계율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상대적으로 어려운 독서 파트에서 EBS 연계율이 대단히 높게 출제됐다"라며 "3개 지문 모두 EBS에 수록된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상대적으로 쉽게 받아들이는 문학 파트는 평소보다 어려워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언어와매체, 화법과작문 모두 지난해 본수능 수준 정도로 출제됐다"고 덧붙였다.
대성학원도 이번 모의평가 언어영역이 2023학년도 수능과 유사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밝혔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독서는 약간 쉬워지고, 문학은 어려워 전체적으로 2023년도 수능과 유사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며 "독서 영역은 전반적으로 평이했으나 마지막 인문 지문의 경우 철학적 개념과 여러 관점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고 문제도 까다로웠다"고 설명했다.
문학 영역에 대해선 "현대시의 경우 비연계 작품의 해석 난이도가 있어 학생들이 34번 문항 풀이를 다소 어렵게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반면 메가스터디교육와 이튜스에듀는 지난해 수능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고 봤다. 특히 메가스터디교육은 독서 14·16번 문항과 문학 33번 문항이 고난도 문항이었다고 평가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독서 16번은 지문의 내용을 바탕으로 '보기'에 적용하는 추론 문제이기 때문에 어려웠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학 영역에 대해선 "현대소설 영역에서는 30번 문제가 어려웠고, 현대시 영역에서는 작품에 대한 이해가 쉽지 않아 33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현대소설은 접근이 다소 어려울 수 있다"며 "6작품 중 3작품이 EBS 연계됐다"고 말했다. 다만 독서 영역과 관련해선 "EBS 연계 강화로 체감 난이도는 낮아질 듯"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화법과 작문은 43~45번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며 "언어와 매체에선 중세 국어 문법에 대한 적응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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