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실리콘밸리 한인 리더들 뇌질환진단치료 기업에 모인 까닭은?[팰로앨토리더십포럼]

이진형 스탠퍼드대 종신 교수 개최 팰로앨토리더십 포럼서
윤상수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 SK네트웍스 최성환 사장
KVIC 김명선 센터장 등 참석해 비전과 전략 공유
"더 나은 미래 만들자" 뜻 모아


실리콘밸리 한인 리더들 뇌질환진단치료 기업에 모인 까닭은?[팰로앨토리더십포럼]
'팰로앨토리더십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는 스탠퍼드대 종신 교수이자 뇌질환 진단치료 기업 엘비스 창업자 이진형 교수. /사진=홍창기 특파원


【팰로앨토(미국)=홍창기 특파원】

"다양한 방법으로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실리콘밸리 한국인 커뮤니티를 여기 모인 분들과 함께 만들어나가고 싶다" (이진형 스탠퍼드대 종신교수 겸 뇌질환 진단치료 기업 엘비스 창업자)

"SK네트웍스가 이곳 미국에서 실리콘밸리에서 실천하고자 하는 리더십은 우리와 함께하는 사람들을 행복으로 연결시키는 것이다"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리더들이 모여 더 나은 미래를 만들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5월3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팰로앨토에 위치한 엘비스 본사에서 개최된 '팰로앨토리더십포럼' 자리에서다. '팰로앨토리더십포럼'은 실리콘밸리내의 한인 리더십 강화를 위해 이진형 교수가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는 포럼이다. 3회째를 맞은 이날 포럼에는 주대한민국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 윤상수 총영사와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최성환 사장, 한국벤처투자(KVIC) 코리아벤처창업센터 김명선 미국 센터장 등이 연사로 나서 의견을 공유했다.

디플로머시위드테크...기술리더십 필요성에 공감

팰로앨토리더십포럼 개최자인 자신을 뇌의 디지털트윈을 만드는 과학자라고 소개한 이 교수는 "팰로앨토리더십포럼의 취지는 다양한 리더들이 안고 있는 고민을 서로 얘기하고 해결방법을 찾아 더 나은 미래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실리콘밸리에서 한인 리더들이 단순히 돈만 벌지 말고 리더들만의 비전과 가치를 함께 나누자는 것이다.

이날 이 교수는 기술 리더십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공유했다.

그는 "기술은 승자독식 시스템이이고 진입장벽을 만들어야 살아남는다"고 했다. 진입장벽을 만들기 위해서 기술 리더십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이 교수의 주장이다. 기술리더십은 기술의 속성을 이해하고 긴 투자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것. 그러면서 그는 J커브 이론을 예로 들었다. J커브에서 폭발력이 생기는 지점의 핵심은 기술력인데 그것을 놓치고 그 기술력을 따라잡으려면 최소 10년 이상이 걸리는 만큼 기술 리더십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윤상수 총영사는 실리콘밸리내의 '디플로머시위드테크'(외교적인 목적의 과학기술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실리콘밸리에서는 각국이 외교를 통해 동맹을 맺는 것처럼 과학기술로 동맹을 맺는다"고 덧붙였다. 윤 총영사는 "실리콘밸리의 이런 사례는 기술과 기술리더십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이 교수의 주장에 동의했다.

실리콘밸리 한인 리더들 뇌질환진단치료 기업에 모인 까닭은?[팰로앨토리더십포럼]
주샌프란시스코대한민국총영사관 윤상수 총영사가 과학기술 외교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홍창기 특파원


실리콘밸리 한인 리더들 뇌질환진단치료 기업에 모인 까닭은?[팰로앨토리더십포럼]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이 SK네트워크의 사업 방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홍창기 특파원


지속가능함 강조한 SK네트웍스, KVIC 미국 내 투자전략은 '공정'

SK네트웍스 최 사장은 이날 포럼에서 SK네트웍스의 비전을 소개했다.

그는 SK네트웍스가 실리콘밸리에서 SK네트웍스만의 선한 영향력, 지속가능함을 바탕으로 이너서클에 진입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최 사장은 이를 위해서 SK네트웍스의 스타트업 전담 투자 자회사 하이코캐피탈을 실리콘밸리내에서 완벽하게 로컬화시키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에 대해 하이코캐피탈 사무엘 김 매니징디렉터는 "파트너십을 맺은 보우캐피털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하이코캐피탈만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에코시스템을 만들어가겠다"는 전략을 공개했다. 최 사장은 "사업 추진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자와 시장으로 부터 인정받는게 중요한데 이를 위해 SK네트웍스는 솔선수범해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지지를 받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KVIC 김명선 센터장은 KVIC의 투자 전략을 소개했다. 김 센터장은 KVC의 투자전략 중 하나로 공정이라는 가치를 언급했다. 그는 "공정이라는 KVIC의 큰 가치를 바탕으로 KVIC은 실리콘밸리내에서 미국 벤처캐피털(VC)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KVIC의 설립 목적에 맞는 활동과 그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 성공적인 엔젤투자 전략으로 발표한 넥스플랫코리아 신철호 대표는 "의지는 모든 것을 만들어내는 기초다"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리더십은 리더의 의지에서 발휘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실리콘밸리 한인 리더들 뇌질환진단치료 기업에 모인 까닭은?[팰로앨토리더십포럼]
한국벤처투자(KVIC) 코리아벤처창업센터 김명선 미국 센터장이 KVIC의 투자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홍창기 특파원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