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1일 오전 대구 중구 경북여자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을 보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2024학년도 6월 모의평가 영어영역 난이도가 지난해 수능과 대체로 유사하다는 입시업계의 분석이 나왔다. 문항 중에선 34번·36번·39번이 고난도로 꼽혔다.
1일 입시업계는 이날 치러진 영어영역에 대해 2023학년도 수능과 유사한 출제 난이도라고 평했다. 어휘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고 함정 선택지가 존재해 풀이에는 어려움이 있을 거라는 설명이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영역의 지난해 수능 1등급은 7.8%였다. 2등급 이내는 26.5%, 3등급 이내 48.2%로 전해졌다.
이번 모의평가 지문은 사회, 경제, 철학, 과학, 기술 등 다양한 소재에서 출제됐다. 어휘는 주석이 주어진 어휘 이외에도 어려운 수준이 다수 포함돼 쉽지 않은 난이도였던 것으로 파악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최근 밑줄형으로만 출제되었던 어휘 문항이 네모 안에서 문맥에 맞는 낱말을 고르는 형식으로 출제돼어서 학생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문제 유형이었을 것"이라며 "지문 내용에 있어서도 해석과 단서 추론이 쉽지 않은 문항이었다"고 설명했다.
고난도 문항으로는 빈칸 추론이었던 34번과 글의 순서를 파악하는 36번, 문장을 삽입하는 39번 문항 등이 꼽힌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34번 지문은 추상적 소재를 활용한 서양 철학 지문으로, 내용 이해만으로는 답을 찾기가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문의 내용에 대한 숙지와 함께 선지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빈칸 문항 논리 구조에 대한 학습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39번 문항은 대명사 언어형식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다소 어렵게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번 모의평가 영어영역 난이도에 대해 "지난해 6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게, 지난해 수능과는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라며 "2~3등급대 중위권 학생들에게도 무난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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