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12대 수출업종 기업 조사
올 하반기 수출 줄어들 것 46.7%
하반기 환율 최고 1355.9원 전망
올해 하반기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1.3% 감소하는 데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말부터 두자릿수 감소세를 지속해온 수출이 올해 하반기부터 하락세가 진정될 것이란 분석이다.
1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1000대 기업 중 12대 수출 주력업종에 속한 150개 기업을 대상으로 '2023년 하반기 수출 전망 조사'를 한 결과 응답기업들은 평균적으로 올해 하반기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1.3% 감소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하반기 수출 증가율 전망치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일반기계 -4.6% △석유화학·석유제품 -3.2% △전기전자 -1.3% △철강 -0.6% △자동차·자동차부품 0.2% △바이오헬스 2.9% 등이었다.
기업 수 기준으로는 46.7%의 기업이 올해 하반기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53.3%의 기업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하반기 수출이 전년동기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들은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기부진(35.7%) △미·중 패권경쟁에 따른 공급망 애로(21.4%) △원자재 가격 하락 등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18.6%) 등을 주요 요인으로 지목했다. 올해 하반기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들은 △주요 수출 대상국의 수요 개선(60.0%) △생산 및 물류 차질 해소(21.3%) 등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최근 1310∼1320원대를 횡보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의 경우 응답기업들은 올해 하반기 최고가를 평균적으로 1355.9원으로 전망했다. 환율이 고점으로 치솟을 경우 수출 채산성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기업의 절반가량(50.0%)이 '채산성이 개선된다'고 답변했다.
'채산성에 영향이 없다'고 답한 비율은 34.0%, '채산성이 악화된다'고 답한 비율은 16.0%로 나타났다.
올해 하반기 수출이 전년동기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들은 수출부진 대응전략으로 △공장운영비·판관비 등 비용절감(44.3%) △수출시장 다변화(27.1%) △공급망 재편(15.7%) 등을 검토 중이라고 응답했다. 기업들은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 정책 우선순위로 △원자재 수급 관련 세제지원(44.0%) △공급망 애로 해소를 위한 외교적 노력 강화(23.3%) △수출물류 차질 방지를 위한 지원(12.0%) 등을 꼽았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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