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축구 국제화로 월드컵 탈락 생각도 안해"..尹, 첨단과학 국제협력 주문

尹대통령, 첨단산업 클러스터 전략회의 주재
"첨단기술 육성 때도 국가주의 보다 국제주의로 접근해야"
"세계 최고 과학자들과 함께 연구할 분위기 만들어야"
카이스트, 해외유수대학과 공동연구 예산 부족 호소에
尹 "30조원의 R&D 예산 중 국제협력 부분 크게 늘리라 지시"

"축구 국제화로 월드컵 탈락 생각도 안해"..尹, 첨단과학 국제협력 주문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강서구 서울창업허브 엠플러스에서 열린 제5차 수출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첨단산업 클러스터 육성 전략 수립을 위해 첫 회의를 주재한 가운데 첨단과학기술의 국제화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마곡 서울창업허브 엠플러스(M+)에서 열린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전략회의(제5차 수출전략회의)에서 세계적인 석학들과 함께 연구해나갈 수 있는 여건을 위해 예산 지원을 아끼지 말 것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첨단과학기술을 육성할 때에도 '국가주의'보다 '국제주의'로 접근해 세계 최고의 과학자, 연구자, 기술자들과 함께 서로 동료처럼 연구해 나가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비교를 위해 국제화의 대표적인 사례로 대한민구 축구를 꼽았다.

윤 대통령은 "우리 축구도 국제화되니까 월드컵 예선 탈락은 생각도 안 하는 수준으로 올라갔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첨단산업 클러스터 육성에 국제교류와 협력이 필수임을 강조하면서 "이번에 서울대병원과 카이스트가 MIT랑 협력해 바이오 동맹이 구체화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제 파트너십이 아니라 얼라이언스(동맹) 개념으로 가야 한다"며 "그래서 우리도 투자를 해야 된다. 국제 연구기관 간 협력 체계에 정부도 많은 관심을 갖고 투자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토론에서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이 윤 대통령 해외순방 방문 국가의 외국 대학교에서 공동연구를 제안해오는 경우가 많음을 전하면서 "4월 미국 국빈 방문에서 MIT와 바이오 양자기술 공동연구의 길을 열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다만, 해외 유수의 대학교와의 공동연구 예산이 부족해 어려움이 있다"고 건의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미국 순방에서 귀국하는 길에 과기부 장관에게 30조원의 R&D(연구개발) 예산 중 국제협력 부분을 크게 늘리라고 지시했다"며 "이 예산을 활용해 국제 공동연구를 적극적으로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규제 해소도 약속한 윤 대통령은 "인내를 강요하면 혁신의 장애물이 된다"며 "여러분들이 혁신을 만들어 내는 데에 장애가 되는 제도가 있는 경우, 관계 장관에게 건의를 해 주신다면 신속하게 검토를 해서 '이건 확실이 있어야 된다'는 신념이 없는 부분들은 모두 없애겠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