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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환대출 인프라 더 높은 금리 상품 추천, 왜 이러지?" 3가지 이유 있었다

온라인 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 개시 후 이틀간 누적 총 3887건, 1055억원 이동
더 높은 금리 추천되거나 갈아탈 상품 조회되지 않는다면?
충분히 낮은 금리 적용받고 있거나, DSR 규제비율 초과하는 대출 보유하고 있거나, 대출비교 플랫폼 입점 금융사 지연 및 오류 발생했을 것
대환대출에 필요없는 정보 조회하는 것 같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출 외 정보는 활용 저장 안돼"

"대환대출 인프라 더 높은 금리 상품 추천, 왜 이러지?" 3가지 이유 있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6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5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리 상승 속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예대마진에 따른 신한, 우리, 하나, KB국민 등 4대 금융지주의 이자수익이 늘어난 점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에 은행 ATM 기계가 나란히 설치된 모습. 2022.02.06. 20hwan@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스마트폰 앱으로 기존의 신용대출을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타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가 개시된지 이틀만에 총 1055억원 규모의 '대출 갈아타기'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는 인프라 개시 후 이용 관련 소비자의 주요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금융회사 간 2068건의 대출이동으로 약 581억원의 대출자산이 옮겨간 것으로 집계됐다. 개시일인 5월 31일 대비 건수는 13%, 금액은 23% 각각 증가했다. 개시 후 이틀간 누적으로는 총 3887건, 1055억원이 이동했다.

금융위는 인프라 개시 후 이용 관련 공통으로 제기되는 소비자 유의사항을 전달했다.

먼저 대출비교 플랫폼에서 대출조건을 조회한 결과 낮은 금리의 상품이 뜨지 않거나, 오히려 더 높은 금리의 상품이 추천된다면 △고신용자가 기존에 충분히 낮은 대출금리를 적용받고 있거나 △현재 시점의 DSR 규제비율을 초과하는 대출을 보유해 금융회사로부터 신규 대출을 받을 수 없거나 △대출비교 플랫폼에 입점한 금융회사가 소비자의 대출조건 조회결과를 전송하는 데 지연 또는 오류가 발생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인프라 개시일인 5월 31일 플랫폼에서 기존보다 높은 금리가 추천되거나 갈아탈 상품이 조회되지 않는 소비자 중 많은 경우가 3번째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위는 "이는 인프라 개시 초반 시스템이 안정화되기 이전 각 금융회사와 CB사가 일부 조회물량을 완전히 처리하지 못한 결과"라며 "현재 금융회사·CB사의 안정화가 진행됨에 따라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전했다.

특히 소비자에게 낮은 금리를 제공할 수 있는 주요 시중은행의 전산 시스템이 현재 대부분 안정화되면서 이같은 사례는 줄어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출비교 플랫폼에서는 갈아탈 수 있는 상품이 없었는데 금융회사 앱의 대환대출 서비스를 이용해 보니 낮은 금리로 이동이 가능한 경우 대출비교 플랫폼 내 선택지가 부족한 소비자가 플랫폼 대신 주요 금융회사 앱의 대환대출 서비스를 이용한 사례들이 확인됐다.

금융위는 "금융회사 앱을 통해서도 낮은 금리로 갈아탄 소비자들이 많았지만 플랫폼에서 선택할 수 있는 더 유리한 조건의 대출상품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랫폼을 이용하기 위해 마이데이터 가입 시 대환대출에 필요하지 않은 정보까지 조회하는 것 같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플랫폼에서 기존대출을 조회하기 위해 필요한 마이데이터 가입과 관련해, 소비자들이 대출 외의 정보(예금 등)까지 확인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고 답했다.

이는 마이데이터가 기본적으로 각 금융회사를 단위로 소비자의 모든 금융정보를 불러오는 구조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다. 금융위는 "소비자가 마이데이터 가입결과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대출 외의 금융정보를 확인하게 될 수 있으나 대출비교 플랫폼의 대환대출 서비스에서 대출 외 정보는 활용·저장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