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매자에 티저레터 발송..바이얀리소스 수익성 톱티어
[파이낸셜뉴스] 남부발전 등 발전사들이 인도네시아 유연탄 전문 기업인 PT 바얀리소스(PT Bayan Resources TBK), 호주 물라벤 유연탄 광산의 지분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전력의 경영 효율화를 위한 자구책의 일환이다. 석탄화력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해야 하는 발전사들의 중장기 비전에도 부합한다는 시각이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남부발전, 남동발전, 중부발전, 서부발전, 동서발전은 인도네시아 바얀 리소스 지분 10% 매각에 착수했다. 각 2% 총 10%가 매각 대상이다. 매각자문사는 삼일회계법인, 호주PwC다. 매각측은 최근 원매자들에게 티저레터(투자안내문)를 발송, 경쟁입찰을 진행키로 했다.
바얀 리소스는 인도네시아 칼리만탄 지역에서 21개의 광산채굴권을 통해 연간 3000만t 이상의 석탄을 생산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상장회사다. 바얀 리소스는 30여개의 종속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최상위지배회사다. 석탄채굴부터 운송, 판매까지 석탄에 관한 전반적인 업무를 자체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안정적인 캐시플로우(현금흐름)으로 인해 인도네시아증권거래소(IDX) 내 시가총액 상위권에 위치해있다. 2022년 재원을 통해 주주들에게 지급될 배당은 약 18억달러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바얀 리소스의 창업주인 로우 턱 퀑(Low Tuck Kwong)가 지분 약 61%를 보유 중이다.
한국전력은 2010년 비얀리소스 지분 20%를 인수했다. 2017년 발전 사업에 집중한다는 이유로 자회사인 발전 5개사에 지분을 넘겼다.
물라벤 유연탄 광산은 남부발전, 남동발전, 중부발전, 서부발전이 보유한 지분 5%가 매각 대상이다. 물라벤 조인트 벤처(JV) 지분으로 발전4사가 각각 1.25%를 보유하고 있다. 매각자문사는 삼일회계법인, 호주PwC다.
물라벤 광산은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주 중서부 소재 머지에서 북쪽으로 약 40㎞ 거리에 있다. 노천 및 지하 롱월 광산이다. 수출에 적합한 고품질 유연탄을 생산하고 있다. 호주에서 세 번째로 규모가 큰 탄광이다. 2025년부터 2034년까지 노천탄광 구역 확장으로 약 40Mt 원탄의 추가 채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IB업계 관계자는 "호주 물라벤 유연탄 광산은 원자재 슈퍼 사이클에 따른 수익성 상승 및 캐시플로우가 우수하다"며 "저회분, 고발열량에 해당하는 유연탄을 생산하는 만큼 고효율, 저배출을 지향하는 화력발전소에 적합하다.
다양한 수출 고객층도 존재한다. 운영사는 호주 전역에서 총 7개의 주요 탄광을 운영 중이다. 호주증권거래소(ASX)에도 상장돼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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