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 없어"
"서울시·행안부는 네 탓 공방만"
"尹, 책임 묻고 국민께 사과해야"
발언하는 이재명 대표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6.2 toadboy@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서울시의 경계경보 위급재난문자 오발령에 대해 "무정부 상태와 다를 것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 불안, 불신을 초래한 이번 사태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즉각적으로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무정부보다 못한 무능 정부라는 오명은 있겠지만 생명과 안전은 국민 모두의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오발령 문자, 심지어 공습 사이렌까지 우리 국민들이 듣고 분통을 터뜨리고 항의하고 있다"며 "정작 혼란, 불안을 초래한 정부는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제 NYT, BBC 같은 주요 외신들까지 한국이 실제 비상 상태에 대응할 준비가 안돼 있다고 지적했다"며 "하지만 서울시와 행정안전부는 그동안에도 낯 뜨겁게 네 탓 공방만 벌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은 안전엔 과잉 대응이 원칙이란 이해할 수 없는 엉뚱한 변명을 내세우고 있지만 과잉 대응과 보호 대응은 완전히 다른 것이다"라며 "북핵을 머리에 이고 사는 우리에게 연습은 없다.
한 번의 실패가 곧바로 돌이킬 수 없는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예고된 북 위성체 발사에도 대응은커녕 혼란만 키운 정부가 심각해지는 안보 위기에 어떻게 대응할지 참으로 궁금하다"며 "윤 대통령은 국민께 새벽부터 공습 사이렌이 울려 이러다 우리 가족 어떻게 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을 가지게 한 점에 대해 사과하는 게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안팎에서 제기되는 우려, 지적을 어떻게 해소할 지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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