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장관, 아시아안보회의 참석차 출국 (영종도=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싱가포르행 여객기로 향하고 있다. 2023.6.2 superdoo82@yna.co.kr (끝)
【베이징=정지우 】미국과 중국이 2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 설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양자 회담은 중국 측의 거부로 무산됐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둘째 날인 3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미국의 리더십’을 주제로 연설한다.
리상푸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은 마지막 날인 4일 ‘중국의 신안보 이니셔티브’를 가지고 무대에 오른다.
미국과 중국이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 등 곳곳에서 갈등을 빚는 가운데 양국의 입장이 회의 기간 정면충돌할 것으로 관측된다.
애초 두 장관의 회담 가능성에 관심이 쏠렸으나 중국 측의 거부로 무산됐다. 오스틴 장관은 1일 도쿄에서 열린 미일 국방장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회담을 거절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지속해서 대화를 모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섭 국방장관은 회의 기간 한일·한중·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에서는 3국 간 북한 미사일에 대한 경보정보 공유 체계 구축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11월 이후 처음 열리는 한일 국방장관 회담의 경우 양국 간 국방교류 확대의 중요 걸림돌로 꼽히는 ‘초계기 갈등’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약 6개월 만인 한중 국방장관 만남에선 북한의 도발 중단을 위해 중국 측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 대만 간 긴장, 북한 문제와 더불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이번 회의의 중심 주제될 수도 있다.
아시아 안보회의는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주관으로 2002년부터 매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개최해왔다.
각국 국방장관과 고위 관료, 안보 전문가 등이 참석하는 다자안보회의로, 40여개국에서 약 600명이 참여한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첫날 기조연설을 맡아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 문제 해결에 관한 의견을 밝힌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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