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이후 인양 가능...."포화 잠수해 준비 작업 예정"
[파이낸셜뉴스]
북한 정부가 제공한 이 사진은 5월 31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만리경-1호 위성을 실은 새로 개발된 천리마-1호 로켓이 발사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 발사체' 일부 추정 물체.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합참은 우리 군이 3일 8시 5분 경 어청도 서방 200 여 Km 해상에서 '북 주장 우주발사체'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를 식별하여 인양 중에 있다고 밝혀다.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2일 우리 군이 북한 '천리마-1형' 우주 발사체 낙하 수역에 2단 추진체 추정 물체 인양 작업을 계속 중인 가운데 이날 오후 해군 잠수함 구조함 '청해진함'을 추가로 투입한다. 인양 완료는 현장 여건에 따라 당초 목표로 했던 3일을 넘길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현재 우리 군은 해군 수상함 구조함 '통영함' '광양함'을 비롯해 잠수사 등 요원들을 투입해 인양작전을 실시하고 있으나 "작전 해역 수중 시야가 좋지 않고 수중에서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되는 등 제약사항이 있어" 청해진함 추가 투입을 결정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 발사체) 인양과 현재 추가로 설명할 사안이 없다. 어제(1일)와 동일한 상태"라고 전했다.
군 관계자는 "오늘 오후에 청해진함이 현장에 도착하면 포화 잠수를 해서 동체(추진체 추정 물체) 일부를 끌어올리기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일(3일)쯤 완료될 수 있겠지만, 상당히 고난도여서 다른 변동이 생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해당 수역에서 북한 발사체에 탑재됐을 것으로 보이는 정찰위성(만리경-1호) 등에 대한 수색작업도 벌이고 있으나, "아직 추가로 발견된 건 없다"고 덧붙였다.
우리 군은 북한 위성체 발사 당일 낙하 수역에서 발사체 2단 추진체로 추정되는 물체를 찾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길이 약 15m에 직경 2~3m 크기로 알려진 당초 1단 추진체와의 연결부로 추정되는 부분이 물 위에서 보일 정도로 떠 있었으나, 이후 75m 해저에 가라앉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달 31일 오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쏜 발사체 1발은 서해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비행하면서 1단 추진체는 정상적으로 분리됐지만, 2단 추진체가 비정상 비행 궤적을 보이면서 전북 군산 어청도 서쪽 200여㎞ 거리 해상에 추락했다.
북한도 31일 즉각 대외 선전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정찰위성(만리경-1호)을 탑재한 로켓(천리마-1형)을 발사하는 데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북한은 노동신문, 중앙신문, 민주조선, 민주청년 등 내부 매체를 통해선 이같은 사실을 일체 알리지 않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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