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도 동부 오디샤주 발라소르에서 2일(현지시간) 밤 여객열차 2대와 화물열차 1대가 충돌해 최소 207명이 목숨을 잃고 400명이 부상을 입었다. 탈선한 열차가 휴지조각처럼 부서진 가운데 구조대가 생존자들을 구출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인도에서 여객 열차 2대와 화물열차 1대가 충돌해 최소 207명이 목숨을 잃고 900명이 부상을 당했다.
CNN 등 외신은 2일(이하 현지시간) 이날 밤 인도 오디샤주 발라소르 시에서 열차 3대가 충돌했다면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오디샤주 주지사 비서실장 프라디프 제나는 이번 사고로 최소 207명이 사망하고, 90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혔다.
현재 구조대원들이 파손된 객차에서 생존자 구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사고 현장에는 구급차 115대를 비롯해 소방대원들이 대규모로 출동했다.
사고 원인은 아직 정확히 판명되지 않았다. 인도 당국은 지금은 사고 원인 구명보다 생존자 구출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제나 실장은 지금 사고현장으로 의료진과 구급차, 승객들을 실어 나를 버스 등을 보내고 있다면서 아직까지는 사고원인에 대해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사고 열차 가운데 하나는 샬리마르-첸나이 코로만델 익스프레스로 서벵갈에서 출발한 여객열차다.
이 열차는 서벵갈 주도인 콜카타에서 인도 남부 첸나이로 향하는 동부연안을 관통하는 여객열차다.
나넨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오디샤주 열차 사고로 충격을 받았다면서 유족들을 위로했다.
이번 사고 사망자 수는 2016년 열차 참사 당시보다도 더 많다. 인도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주에서는 2016년에 열차가 탈선해 14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대규모 참사는 사실상 예고된 것이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도 열차 기간설비가 낡을 대로 낡은데다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에서는 2021년 한 해에만 열차 사고가 1만8000건에 육박했고, 사망자 수는 1만6431명에 이른다.
2021 인도 국가범죄기록 보고서에 따르면 열차사고 다수(67.7%)는 탈선이나 충돌에 따른 것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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