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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프사, ‘만찢남’으로 바꿔드려요”...생성AI가 척척

사용자 등록한 사진 AI가 다양한 스타일로 전환

인기 웹툰 그림체 등 AI 활용 범위 날로 확대 중

[파이낸셜뉴스] “당신의 프로필 사진,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것 같은 미소년 지칭)’으로 바꾸세요.”

인공지능(AI)이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라인 등의 '프로필 사진'(프사)을 만화 속 주인공처럼 바꿔주는 서비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 사용자들이 등록한 사진을 AI가 다양한 스타일로 전환시켜주는 형태다.

 “당신의 프사, ‘만찢남’으로 바꿔드려요”...생성AI가 척척
라인이 새로 선보인 ‘AI 셀카’를 활용하면 같은 사진을 등록해도 생성할 때마다 다른 느낌의 이미지가 만들어진다. 라인 제공
'AI셀카'로 인생 프사 만든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라인이 새로 선보인 ‘AI 셀카’를 활용하면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 프로필 사진을 다양한 스타일로 만들 수 있다.

라인 메신저의 ‘프로필 스튜디오’에 10~20장 가량 사진을 등록하면 △실제 사진과 유사한 ‘베이직’ △가상 캐릭터 느낌 ‘판타지’ △수채화나 연필로 그림을 그린 듯한 ‘아트’ 등 5가지 종류의 프로필 사진을 만들 수 있다. 또 AI 학습에 따라서 같은 사진을 등록해도 생성할 때마다 다른 느낌의 이미지가 만들어진다. 이렇게 만들어진 프로필 이미지는 다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공유할 수 있다.

특히 라인 ‘AI 셀카’는 생성형 AI 상용화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AI 셀카 이용 가격은 이미지 생성 소요 시간에 따라 다르다. 100장의 이미지를 24시간 후에 생성하면 130코인, 100장의 이미지를 단시간에 생성하면 260코인을 결제해야 한다.

앞서 카카오도 카카오브레인과 협업해 생성 AI ‘칼로’가 카카오톡 프로필 배경을 만들어 주는 ‘마음 배경 갤러리’ 프로모션을 진행한 바 있다. 이용자들이 프로모션 페이지에서 마음, 장소, 날씨, 화풍 등 몇가지 키워드를 선택하면, 칼로가 일상 풍경을 담은 친근한 화풍으로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배경화면을 그려주는 형태다. 이때 칼로가 생성하는 이미지는 생성 AI 특성상 같은 키워드 조합을 선택한 이용자일지라도 모두 다른 이미지가 생성됐다.

 “당신의 프사, ‘만찢남’으로 바꿔드려요”...생성AI가 척척
툰필터는 이용자가 원하는 사진을 웹툰 작품 그림체로 변환시켜 준다. 네이버웹툰 제공
증명사진도 웹툰 주인공처럼

네이버웹툰이 AI 기술과 콘텐츠를 결합해 선보인 ‘툰필터’도 인기가 높다.

아직 베타 서비스 중인 툰필터는 이용자가 원하는 사진을 각자 좋아하는 웹툰 작품의 그림체로 변환시켜 준다. 현재 툰필터를 적용할 수 있는 네이버웹툰 작품은 ‘외모지상주의’와 ‘유미의 세포들’ 등 10여개다. 부적절한 이미지가 올라오는 것을 막기 위해 네이버웹툰이 자체 개발한 필터링 기술 ‘엑스파이더 포 이미지’도 적용됐다.

아직 한국어로만 이용 가능하지만 SNS를 통해 해외 웹툰 팬들에게 알려지면서, 해외 이용자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해외 이용자 반응을 고려해 툰필터 글로벌 서비스도 개발할 예정이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콘텐츠와 기술을 결합하면 창작자 또는 웹툰 속 캐릭터가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더욱 많이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