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온에 도입되는 업스테이지의 개인맞춤형 AI 솔루션. 업스테이지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개인맞춤형 AI 추천 솔루션 공급처를 거대 유통 플랫폼 롯데온으로 확대한다.
업스테이지는 롯데온과 '추천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도입 및 이용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를 계기로 업스테이지는 롯데온의 애플리케이션(앱)과 웹사이트 이용자를 위한 초개인화 제품 추천 API 제공을 추진한다.
업스테이지 관계자는 "초개인화는 나이, 직업, 성별 등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수동적으로 분석해 군집별 비슷한 제품을 추천하던 개인화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인구통계학적 자료뿐 아니라 검색 패턴, 구매 상품에 대한 반응, 장바구니 내역 등 구체적인 행동 패턴을 바탕으로 제품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업스테이지는 지난 3월 공개한 추천 API 시스템을 롯데온에 제공할 계획이다. 업스테이지는 이미 패션 유통 플랫폼 '브랜디'에 추천 AI팩을 공급하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이번 롯데온 플랫폼에 AI 솔루션을 도입하면서 거래전환율 등 지표에서 높은 성능을 재차 확인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부터 진행한 네차례의 테스트에 걸쳐 구매전환율이 꾸준히 상승, 1차 테스트 대비 4차 구매전환율이 30% 상승하기도 했다. 업스테이지와 롯데온은 AI 기술 도입을 위해 약 2년 간 협력해 왔다.
업스테이지는 롯데온에 공급하는 추천 AI가 3900만 회원을 보유한 롯데온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각자의 취향과 제품을 분석, 초개인화 된 제품 추천을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향후에도 AI 기반 분석 도구를 활용, 지표 모니터링을 통한 모델 성능의 지속적인 향상을 위햐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기술 교류와 교육, 컨설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업스테이지의 문서AI, 애스크업 서제스트(검색+추천) 등 AI 솔루션 적용을 위한 논의를 지속해 유통 분야 AI 적용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이번 롯데온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AI 기술이 커머스 분야에서 실제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모범사례를 만들 것"이라며 "업스테이지는 추천 API를 통해 AI 기술을 이용하고자 하는 다양한 기업 고객들의 심리적·물리적 장벽을 낮추고 고객이 더 쉽고 편리하게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나영호 롯데온 대표는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업스테이지와의 협업으로 양사 모두가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개인화 추천 영역을 시작으로 앞으로 AI 기술을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며, 소비자에게 고도화된 커머스 기술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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