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들 집단 아사' 경찰본부로 이송되는 케냐 사이비 교회 목사 /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아프리카 케냐에서 사이비 교주의 강요로 집단 아사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또 다른 사이비 집단에서 '신도 간 난교'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현지 일간지 '더 나이로비언'은 나이로비 서북쪽 우티루 지역의 한 건물에서 신도들이 예배 중 성행위를 한다는 제보를 받고 수사관들이 출동했다고 지난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극단적으로 세뇌된 이 교회 신도 6명을 붙잡아 테러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신도들에 대한 세뇌가 극단주의 테러 이데올로기를 가르치는 방법과 동일한 것으로 경찰은 판단한 것이다.
내부 고발자들에 따르면 이 단체의 교주는 에덴동산의 아담과 이브가 벌거벗었기 때문에 나체가 경건하다는 이데올로기를 조장해왔다.
교회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남성은 "담임 목사는 에덴동산의 열매가 자유로운 성관계를 맺을 수 있는 인간을 상징한다고 가르친다"라면서 "예배 중 특정 시점이 되면 신도들이 옷을 벗고 성관계를 갖기 시작하는데 마치 사탄의 영화와도 같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방 도시 말린디에서는 한 사이비 종교 지도자가 예수를 만나려면 굶어 죽으라고 강요해 240여명이 집단 아사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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