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출처, 내부 결탁 의혹, 자금 세탁 의혹 규명 촉구
"자본시장법 적용해 '사기 부정거래 위반' 수사"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간사를 맡은 윤창현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검찰청에 김남국 의원 불법 코인 거래 및 불법 자금 은닉 의혹 수사촉구서를 제출하기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6.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5일 검찰에 수십억원대 가상자산 불법 거래 의혹을 받는 김남국 무소속 의원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은 이날 서울 서울남부지검에 방문해 김남국 의원의 '불법 가상자산 거래 및 불법 자금 은닉 혐의'에 대한 신속한 수사를 요구하는 수사촉구서를 제출했다.
조사단은 구체적으로 △가상자산 투자 자금 출처 △내부 정보 이용 및 코인 세력 결탁 의혹 △자금세탁 의혹 등을 철저히 규명할 것을 촉구했다.
조사단은 김 의원이 불법 정치 자금 혹은 뇌물을 통해 가상자산을 취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김 의원이 신고한 재산에 비춰볼 때 위메이드 대표의 보유량보다 많은 가상자산을 보유하게 된 것은 합리적으로 설명이 안 되는 만큼 자금 출처를 철저히 밝혀야 한다는 게 조사단의 설명이다.
또한 조사단은 내부자 정보를 이용한 가상자산 투자 및 가상자산 업계와의 결탁 혐의를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조사단은 "빗썸의 지분을 실질적으로 보유하고 있어 마브렉스의 빗썸 상장 정보가 빗썸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김 의원의 빗썸 상장 정보 사전 취득 등 위믹스 코인 보유와 관련된 의혹을 밝히기 위해 빗썸과 김 의원의 관계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이 자금 세탁과 불법 자금 은닉을 위해 가상자산을 이용했을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31일 조사단은 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클레이스왑을 통한 거래는 자금 세탁 의심되는 비정상적인 거래'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한 바 있다.
아울러 조사단은 위믹스를 투자계약증권으로 볼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며 자본시장법에 따라 김 의원에 대한 사기적 부정거래행위 위반 혐의를 수사할 것을 요구했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 15일 조사단이 출범한 이후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들을 직접 조사하며 알아낸 내용을 토대로 작성됐다.
이날 수사촉구서를 전달한 조사단 간사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조사단은 김 의원에 많은 부분을 밝혀달라고 요구를 했는데 그 요구를 묵살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것들만 얘기하고 잠적해버렸다.
이에 조사단은 파악한 증거와 정황을 토대로 수사촉구서를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김남국 의원은 뒤에 숨거나 상임위를 변경하는 정도로 얼렁뚱떵 넘어가려고 하지 말고 A부터 Z까지 자신의 역할과 행위를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사단장 김성원 의원은 "위선과 탐욕을 가진 김 의원이 제대로 수사도 받지 않고 처벌도 받지 않는다면 상실감과 박탈감에 빠져 있는 국민들을 또 한 번 좌절하게 만드는 일이 생길 것"이라며 검찰에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