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셀트, 롯바 등 국내 대표 기업부터
바이오스타트업까지 韓바이오 참석활발
올해 참석기업 550여개, 지난해 2배 넘어
[보스턴(미국)=강중모 기자] 우리나라 K-제약바이오기업들이 6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개막한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 2023'에 참석해 높아진 경쟁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행사에서도 전시장 메인에 자리잡고 참가 기업들 중 두번째로 큰 167㎡ 규모의 부스를 마련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는 회사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서 점차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친환경'과 '지속가능한 발전'의 가치를 담았다. 제임스 최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은 올해 바이오USA에 마련된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의 특징과 CDMO 경쟁력을 취재진에게 설명했다.
최 사장은 "부스를 재활용이 가능한 목재를 이용해 구성했고, 과거 행사에서는 종이로 마련해 공급했던 회사 소개 안내·광고용 책자도 QR코드 방식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제임스 최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이 6일(현지시간)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 2023'에 참석해 취재진에게 단독부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강중모 기자.
부스 곳곳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CDMO의 높은 효율성과 생산능력 확대 계획을 표시하는 등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도 시각적으로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60만4000ℓ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압도적인 세계 1위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속적인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초격차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다. 향후 10년간 7조5000억원을 투자해 조성될 인천 송도 제2캠퍼스에는 18만ℓ 규모로 4개 공장이 들어선다.
셀트리온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부근에 단독부스를 마련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경쟁력에 이어 이번 바이오USA에서는 신약개발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각종 파트너링을 진행한다. 특히 이번 행사 기간에는 글로벌 연구개발(R&D), 제품 소싱, 신약개발 기업들과 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바이오USA에서도 지난해와 비슷하게 100개 수준의 미팅이 예정됐다"며 "지난해에는 바이오시밀러 등 기존 주력 사업에 대한 사업 논의가 중심이었지만 올해는 신약개발 기업으로 도약을 위해 경쟁력이 있는 글로벌 업체들과 협력을 위한 미팅이 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시러큐스 CDMO 생산설비를 인수한 이래 처음으로 바이오USA에 참석했다. 이번 바이오USA에서 롯데바이오는 앞으로 확장할 CDMO 생산능력을 중심으로 고객사 확보에 나선다. 최근 새로운 신약개발 모달리티로 떠오르고 있는 항체약물접합체(ADC) 관련 CDMO 사업에서 성과를 낼 계획이다. 사전에 합의된 미팅도 30여건이다.
바이오USA 행사장 내 설치된 한국관의 모습. 사진=강중모 기자.
강주언 롯데바이오 전략기획부문장은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나 론자 등 글로벌 CDMO 기업들의 매출이 크게 늘면서 성장했다"며 "시러큐스 생산설비를 확충해 ADC에 대응하는 글로벌 유력 CDMO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바이오USA에는 지난해 국내 대표급 제약바이오기업 외에도 경쟁력을 갖춘 많은 기업들이 참여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행사에는 255곳이 참가했지만 올해는 2배가 넘는 550여곳이 참석했다. 부스를 설치하지 않고 SK바이오사이언스처럼 파트너링 활동에 주력하는 기업들도 있다.
특히 한국바이오협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도 바이오USA 한국관을 설치해 우정바이오, 강스템바이오텍 등 20개 기업을 참여를 지원했고, 안전성평가연구소(KIT)와 한국엔젤투자협회 등도 40여개 제약바이오 스타트업의 바이오USA 참석 및 네트워킹, 파트너링을 지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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