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개최한 연례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무대에 오르고 있다. 이날 애플은 9년 만에 첫 신제품인 이른바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를 공개했다. 로이터뉴스1
애플이 5일(이하 현지시간) 투자자들이 고대하던 신제품을 드디어 공개했다. 이른바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다.
2014년 웨어러블 기기의 시작을 알린 '애플 워치' 공개 이후 9년 만의 신제품이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9일까지 닷새 동안 열리는 세계개발자대회(WWDC)를 시작한 이날 비전프로 등을 공개하며 주가를 사상최고치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당분간 주가가 더 오를 것이란 분석이 나왔지만 결국 후반 약세로 돌아서 하락 마감했다.
비전프로는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이 혼합된 혼합현실(MR)을 보여주는 기기다. 헤드셋을 낀 사용자들은 자신의 눈과 손으로 애플리케이션 속을 돌아다닐 수 있고, 음성을 통한 검색도 가능하다.
애플은 '기술개발그룹(TDG)'이라는 부서를 만들어 최소 2016년부터 헤드셋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왔다.
수년 간의 개발 성과가 이날 비전프로 공개를 통해 확인됐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마치 인터넷이 그런 것처럼 MR 헤드셋도 궁극적으로는 대부분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활용하는 기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애플의 비전프로는 VR 성능에 대한 대중의 눈이 한 껏 높아진 가운데 기술은 이에 못 미쳐 VR 산업 자체가 고전하는 와중에 선보였다. 고전하는 VR 산업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애플은 또 이날 자사의 맥 프로 컴퓨터에 자체 개발 중앙처리장치(CPU)를 장착하기로 했다. 이로써 애플은 자사 PC 라인업 전체에 자사 CPU를 장착하게 됐다.
이때문에 애플에 CPU를 납품하던 인텔 주가는 4% 넘게 급락했다.
한편 애플 주가는 이날 장중 184.95달러까지 치솟아 사상최고치를 찍었다. 그러나 상승 흐름이 장 후반 약세로 돌아서면서 결국 1.37달러(0.76%) 내린 179.58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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