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향민 문화축제가 오는 9일부터 3일간 속초에서 열린다. 속초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속초=김기섭 기자】 2023 실향민 축제가 '한반도 평화통일의 꿈을 품은 도시, 속초'를 주제로 오는 9일 속초에서 열린다.
6일 속초시에 따르면 시 승격 60주년을 기념해 오는 9일부터 3일간 속초 엑스포 잔디광장 일원에서 실향민 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올해 실향민 문화축제 개최장소는 시민과 전국 실향민, 관광객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개최 장소였던 아바이마을을 벗어나 속초 엑스포 잔디광장으로 이전했다.
이곳에 메인무대를 마련해 개·폐막식과 특별공연 등 주 행사를 진행하고 청호동 망향공원과 동명동 수복기념탑공원 등에서 합동망향제와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
축제 첫날인 9일에는 이북 5도 위원회와 이북도민회 중앙연합회, 실향민들이 함께하는 개막식이 개최되며 개막 식전 공연으로 북한문화예술공연과 축하 공연인 뮤지컬 갈라 콘서트 갯배가 진행된다.
둘째 날에는 남북예술인 합동공연과 이전 축제에서는 볼 수 없었던 속초·이북사투리 경연대회가 새롭게 펼쳐진다.
또 이북 5도를 대표하는 20개의 무형문화재를 만나볼 수 있는 이북무형문화재 축제는 토요일과 일요일 양일간 개최된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스타 셰프 이원일과 함께하는 ‘속초·이북 실향민 음식 시연 및 체험’행사가 열리며 실향민 음식 중 하나인 평양의 어복쟁반을 기반으로 한 냉어복초계장과 속초의 아바이순대에 이국적인 맛을 가미한 요리를 사전 접수된 참가자와 함께 만들어 볼 예정이다.
축제기간 다양한 행사도 진행된다.
개막일에는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행사인 해상퍼레이드와 플라이보트 워터쇼, 드론 현수막 퍼포먼스가 청초호 일원에서 펼쳐진다.
또 이날 체스터톤스속초 호텔에서는 ‘실향민 마을에서 통일 준비 및 환동해 중심 거점도시로’라는 주제로 실향민문화 학술포럼이 개최된다.
청초호 호수공원에는 매년 실향민 문화축제에서 관람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온 실향민문화 테마거리와 포토존이 설치되고 속초시 연극협회 회원들이 피난 당시 실향민들의 삶과 문화를 거리퍼포먼스 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한반도 평화통일의 꿈을 품은 도시 속초에서 개최되는 이번 실향민 문화축제가 지역과 세대 모두 하나되는 화합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시승격 60주년을 맞아 속초시가 갖고 있는 특색 있는 문화와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국제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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