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광역철도망 계획도.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정부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절차에 착수하자 철도망 확충을 위한 강원도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6일 강원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달 중 제5차(2026~2035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연구용역에 대한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며 오는 7월 용역에 착수, 약 2년간 수행돼 2025년 5차 국가철도망 계획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각 지자체별로 요구하고 있는 신규사업을 반영하기 위한 수요조사가 올해 하반기로 예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제4차(2021~2030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담기지 않았던 철도사업을 5차 계획에 포함시키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강원도가 철도망 확충을 추진하는 사업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인 GTX-B 춘천 연장 △원주~춘천~철원 내륙종단철도 △ 제천~삼척 고속화철도 등이다.
GTX-B 춘천 연장 사업은 이미 춘천시와 가평군이 실시한 사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B/C)은 1.12, 재무성(PI)은 1.33으로 나와 사업 타당성이 입증된 상태다.
인천대입구~남양주 마석 구간으로 예정된 GTX-B 건설사업은 2024년 착공, 2030년 개통 예정이지만 강원도와 춘천시, 가평군은 노선의 종점을 마석역에서 춘천역으로 55.7㎞ 연장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강원도는 사전 타당성조사에서 마석역~춘천역 구간이 기존 경춘선 선로를 공용하는 만큼 연장에 따른 공사비 증가는 크지 않다는 점과 GTX-B 노선의 춘천 연장 사업은 윤석열 대통령의 강원도 대표 SOC 공약이라는 점도 어필할 계획이다.
원주~춘천~철원 내륙종단철도 사업은 강원영서 중북부 내륙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강원도를 'ㅁ'자로 순환할 수 있는 마지막 구간으로 남아있다.
해당 구간은 2006년 1차 국가철도망 계획, 2016년 3차 국가철도망 계획, 2021년 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추가검토사업으로 분류됐으나 매번 실제 사업으로 포함되지는 못했다.
강원도는 해당 노선은 용문~홍천 광역철도와 연결이 가능해 경제성과 정책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점에 중점을 두고 대응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강원남부권과 폐광지를 관통하는 제천~삼척 고속화철도(125㎞)도 강원도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사업이다.
강원도는 제천~삼척 구간의 고속철도 개량 시 생산유발효과가 7조원대에 달한다는 점과 노선 신설이 아닌 현재 노선의 개량을 통해서도 고속화가 가능해 낮은 경제성을 만회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킬 방침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대통령 공약 중 철도사업이 많은 만큼 국토부에서도 국가철도망 계획 수립에 서두르고 있다"며 "자체 용역 등을 통해 정부의 국가철도망 선정 작업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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