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022-2023 시즌을 마친 손흥민이 지난달 30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올해 2회째를 맞는 손흥민 국제 유소년 친선 축구대회가 7일 춘천에서 개막하는 가운데 정작 손흥민 선수의 참석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채 치러질 전망이다.
6일 춘천시 등에 따르면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춘천 동면 손흥민 체육공원에서 손흥민 국제 유소년 친선 축구대회가 열린다.
대회에는 해외 9개팀, 국내 3개팀 등 모두 12개팀으로 구성된 가운데 해외팀의 경우 몽골, 중국 , 콜롬비아, 호주,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7개국이 참가한다.
손흥민 국제 유소년 친선 축구대회는 2021년 6월 이재수 전 춘천시장이 손흥민 선수의 부친 손웅정 손 축구아카데미 감독에게 제안해 논의가 시작됐다.
당시 춘천시는 세계적인 축구 스타인 손흥민 선수를 배출한 고향 춘천에서 국제 유소년 친선 축구대회를 개최해 춘천을 명실상부한 축구도시로 만들고 '강원FC 축구 전용구장' 춘천 유치 등 파급효과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대회 개최를 전폭적으로 지지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귀국한 손흥민 선수는 각종 광고 계약 등의 일정으로 춘천 대회 참석이 어렵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춘천시는 지난해부터 손 선수의 행사 참석을 위한 행사 일정 조율, 참가 선수 범위 등에 주력했으며 손 선수의 참석이 확정된 것으로 잠정 결정하고 행사를 일주일 앞둔 지난달 31일 육동한 춘천시장 주재의 기자회견까지 준비했지만 결국 '주인공'없는 행사로 치러지게 됐다.
춘천시의회 한 의원은 "춘천시가 손흥민 국제 유소년 친선 축구대회에 지원한 예산이 3억5000만원이다"며 "워낙 유명한 선수다보니 일정 조율이 힘들 수도 있겠지만 2년 연속 손흥민 선수 참석이 불발된 것은 논의가 반드시 있어야 할 사안이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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