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 "검찰은 소환도 하지 않는다"
7일 다시 검찰 출두 예정, 조사 못 받으면 1인시위 예정
"주변 사람들 괴롭히지 말고 저 송영길을 구속해달라"
검찰 "협의한것 없고 조사 계획 없어" 일축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석, 출입을 거부당해 조사가 무산된 뒤 지검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3.05.02. mangusta@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핵심 인물로 지목되는 송영길 전 대표가 오는 7일 검찰에 다시한번 자진 출두한다. 검찰에 1차 자진 출두한 것이 무산된 지 약 1달 만의 일이다.
송 전 대표 측 선종문 변호사는 6일 언론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송 전 대표가 오는 7일 오전 9시30분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두해 면담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조사가 또 불발될 경우 1인시위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송 전 대표의 자진 출석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지난달 2일에도 자진 출두해 검찰과 면담을 요청했지만 조사를 받지 못하고 돌아갔다. 당시 그는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다며 "주위 사람을 괴롭히지 말고 저 송영길을 구속시켜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돈 봉투 살포를 공모했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3일에도 페이스북에서 "파리에서 귀국한 지 한 달 반이 돼 가는데 검찰은 소환도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다음주 무소속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 등 주요 국면을 앞두고 검찰 수사에 문제가 있다며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번에도 송 전 대표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우선 윤 의원과 이 의원의 신병을 확보한 뒤 추가 수사를 거쳐 돈봉투 수수자를 특정하고 의혹의 정점인 송 전 대표를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송 전 대표와 협의한 것이 전혀 없고 조사 계획도 없다"고 일축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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