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닥터스재단이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3번째 의약품을 전달했다고 6일 밝혔다./제공=그린닥터스재단
[파이낸셜뉴스]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재단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혈압약 등 의약품 2억여원 가량을 지원했다. 이로써 그린닥터스는 지금까지 모두 세차례에 걸쳐 21억원 가량 의약품을 우크라이나 현지에 전달했다.
그린닥터스재단(이사장 정근·온병원그룹 원장)은 “재 우크라이나 한국선교사협의회 전쟁대책위원회로부터 최근 고혈압약, 관절염약 등 전문의약품 2억여 원어치를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전달했다는 연락과 함께 현지사진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전달된 의약품은 지난 2월 하순 그린닥터스가 튀르키예 대지진 긴급의료지원단 파견 때 명문제약으로부터 기부 받은 것 중 일부로, 2년째 전쟁을 치르며 고통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보낸 지 3개월여 만에 현지에 도착해 나눠지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그린닥터스는 지난 2022년 6월 응급키트와 소화제·해열제·비타민 등 1억 원 어치 의약품을 전달한 데 이어 같은해 9월 대대적인 우크라이나 전쟁난민 돕기 의약품 기부운동을 펼친 끝에 아주약품, 대웅바이오, 동구바이오 등 20여 제약사들로부터 19억여 원 어치의 의약품을 기부 받아 현지로 보냈다.
그린닥터스재단은 또 러-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3개월여 만인 2021년 5월 12일부터 8일간 의사, 간호사 등 16명으로 구성된 ‘우크라이나 전쟁난민 긴급의료지원단’을 꾸려 인접한 폴란드 내 난민캠프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돌보기도 했다.
정 이사장은 “1년 넘게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지금 의료나 교육시설 등이 대부분 파괴돼 이들 시설에 대한 각국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우크라이나 정치인들이나 기업인들이 호소하고 있다”면서 “6.25 전쟁을 겪었고, 우방국들의 도움을 받아 전후 복구는 물론 세계 경제선진국의 반열에 오르게 된 우리나라 국민들은 더욱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고통을 외면해서는 안된다”며 온정의 손길을 요청했다.
한편, 정 이사장의 호소를 전해들은 부산광역시소방재난본부는 내구연한이 지나 교체해야 할 소방차와 119구급차량들을 오늘 8월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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