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민관 15조엔 공동 투자
수소 가격, 석탄 수준까지 내려 보급 확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뉴시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정부는 차세대 탈탄소 연료로 유력한 수소 공급을 늘리기 위한 기본전략을 개정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7일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향후 15년간 민관이 합쳐 15조엔을 투입, 공급망(서플라이 체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수소는 태워도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반면 기존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보다 가격이 4배가량 비싸 보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는 수소 제조와 이용에 필요한 설비와 제도를 갖춰 기존 연료의 가격 수준까지 내릴 방침이다.
이번에 개정한 수소기본전략에 따라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만드는 수전해장치를 2030년까지 일본 기업에서 15기가와트 정도 도입한다.
일본 정부는 점점 수소 공급량을 늘려 상용화를 전망하는 2030년까지 수소의 가격을 현재의 3분의 1 정도까지 내려 보급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현재 1㎥(0℃, 1기압에서 1㎡ 부피)당 100엔인 가격을 2030년 30엔, 2050년 20엔까지 낮춘다는 게 일본 정부의 목표다.
환경 부담이 낮은 수소와 암모니아 보급을 궤도에 올리기 위해 정부는 차세대 에너지 가격을 LNG나 석탄 같은 기존 연료 수준으로 낮출 수 있도록 공급사에 차액 보조금 지급도 검토하기로 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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