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지역 신문 보도, 신축 공장에 약 9000억원 상당 혜택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이 지난해 10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기공식에서 사족보행로봇으로부터 건배를 위한 샴페인 잔을 전달받고 있다.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조지아주의 주정부가 현대자동차그룹 및 SK온이 합작으로 건설하는 배터리 공장에 약 9000억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조지아주 지역 언론인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은 6일(현지시간) 주정부를 상대로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입수한 문건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주정부 문건에 의하면 조지아 주정부는 북부 바토우 카운티에 설립될 배터리 공장에 7억달러(약 9095억원)의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주정부는 앞으로 25년간 2억4700만달러(약 3200억원)의 재산세 감면, 9800만달러(약 1300억원)의 대규모 프로젝트 감세 혜택을 제공할 전망이다. 동시에 4600만달러(약 590억원) 규모의 수도 처리 시설, 600만달러(약 77억원) 규모의 도로도 무상으로 건설한다. 또한 '조지아 퀵스타트'라는 이름의 직업교육 프로그램에도 1100만달러(약 143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조지아 주정부는 지난해 12월 8일 발표에서 양사의 공장 건립 소식을 알렸다. 공장은 주도 애틀랜타에서 북쪽으로 100㎞ 떨어져 있는 바토우 카운티 411번 고속도로 인근에 건설된다.
공장은 2025년 가동을 목표로 건설중이며 전기차 약 30만대 분량에 해당하는 35기가와트시(GWh)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된 SK온의 배터리 셀은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의 기아자동차 공장과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현대자동차 공장에 공급돼 전기차에 장착될 예정이다.
AJC는 신 공장이 건설되면 최소 3750명이 일자리를 얻는 동시에 평균 연봉이 5만3000달러(약 6884만원)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팻 윌슨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장관은 미국 곳곳에서 진행중인 배터리 공장 사업을 언급하며 “모든 주들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 때문에 이러한 사업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자동차그룹과 SK온같은 기업들을 유치하여 추가적인 공급망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신문은 이러한 세제 혜택과 관련해 지방정부가 기업에게 과도한 혜택을 제공해 납세자들에게 부담을 떠넘기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고 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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