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라이브 방송 진행하는 전우원 / 유튜브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27)가 새어머니 박상아씨(51)의 주식 가압류 신청이 받아들여진 것에 대해 "주식 갖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라고 호소했다.
전우원씨는 7일 오전 1시쯤 유튜브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019년 자신이 보유한 웨어밸리 주식을 전량 매도해 유학 자금 등을 갚겠다는 상환 약정서에 사인한 데 대해 “논리적으로 앞뒤가 안 맞는 부분이 많다”라며 “(주식을) ‘매각해서’라고 나와 있는데 매각을 하지 않았고 오산시 세금을 갚아주고 신용불량자 해결을 전제로 했는데 그것도 지켜지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약정서 자체도 답답하고 (가압류 신청이) 당황스럽긴 한데 억울하진 않고 더 이상 피해 받고 싶지 않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씨 측에서) 제시하는 상환 약정서에 따라 다 드리고 싶어도 가지고 있는 게 없다"라며 "5억이고 1억이고, 1000만원도 없다"라고 했다.
전우원씨는 또 "(박씨 측이) 주식 안 갖는다고 해도 어떠한 방법을 써서라도 제 인생에서 버려 없애 버리고 싶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서울서부지법 민사51단독 박인식 부장판사는 박씨가 지난달 10일 전우원씨를 상대로 낸 약 4억8232만원 규모의 웨어밸리 주식 가압류 신청을 같은 달 17일 인용했다.
이에 따라 전우원씨는 자신이 보유한 웨어밸리 주식을 임의로 매각·처분할 수 없게 됐다. 본안 소송이 제기된다면 이 지분을 두고 모자간 법정 다툼을 벌일 수도 있다.
웨어밸리는 전 전두환 대통령 차남이자 전우원씨의 아버지 전재용씨가 지난 2001년 설립한 IT업체로, 전두환 일가 비자금의 통로로 지목된 곳이다.
지난 2013년 검찰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은 비자금 관리인이자 웨어밸리 대표 손삼수씨로부터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 5억5000만원을 환수하기도 했다.
손씨는 당시 웨어밸리 최대 주주(지분율 49.53%)였고 전재용씨의 두 아들인 전우원씨와 전우성씨도 각각 7%의 지분을 보유했다.
전우원씨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웨어밸리가 최근 3년간 현금 배당했지만 자신은 이를 받지 않았고 아버지(전재용)가 가로챘다는 취지로 주장해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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