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재난안전 지진포럼'이 파이낸셜뉴스와 행정안전부 공동 주최 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신종 글로벌 재난과 민관의 대처'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종수 산림청 산림재난통제관이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산불,산사태,산림병해충의 3대 산림재난에 선제적으로 대비 해야합니다"7일 파이낸셜뉴스가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제6회 재난안전 지진포럼에서 이종수 산림청 산림재난통제관은 '기후위기 시대, 산림재난 대응전략'이라는 제목의 발표에서 이같은 의견을 개진했다.
이종수 통제관에 따르면 기온이 1.5℃ 증가할 경우 산불위험지수가 8.6% 증가한다. 이에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함에 따라 기후변화→산불증가→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로 이어져 기후변화 가속화의 악순환의 고리가 지속된다.
악순환은 산림 재난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산불발생→산림 건강성 저하→산사태 병해충→피해지 고사목 산불확산으로 이어진다.
UN은 기후변화와 극한 산불은 2030년까지 14%, 2050까지 30% 2100년까지 5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이 통제관은 산불의 주요 원인으로 논·밭두렁, 영농 부산물, 쓰레기 등을 소각하는 관행을 꼽았다. 그는 "올해 4월2일부터 같은달 4일까지 51건의 산불 발생했는데 4월 2일은 하루에 총 34건의 산불이 동시 발생해 가용 진화 헬기가 부족한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근원적 예방적 관리로 산불 발생 원인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농부산물수거·파쇄, 대국민 산불예방 교육 강화를 통해 소각의 여지를 차단하고, 전력선 주변 위험목 정리 및 산불을 예방하는 숲가꾸기를 확대해 숲관리에도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숲가꾸기는 산불확산 속도를 감소시키고 산사태를 예방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산림내 연료물질 제고, 하층식생 유도, 가지치기로 낙엽층의 불이 나무 상층부로 번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며 "숲가꾸기를 실행한 숲은 그렇지 않은 곳에 비해 산불확산속도가 41%가 낮았고 토양수분함양이 79%높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과학기반 산불감시로 사각지대 해소 ICT 지능형 산불방지 플랫폼 구축으로 산불발생 초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조망형 CCTV활용, AI기반 불씨와 연기 학습·감지 판독, 조기경보 체계 가동 등을 산불 위험이 높은 강원도와 경상북도, 동해안을 중심으로 설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밖에 대형산불 강풍에 대비한 공중진화자원인 초대형 헬기의 주력화와 공중 산불진화 지휘체계 강화, 강풍에 강한 고정익 항공기 도입과 효과적인 야간 진화를 위한 드론산불진화대 활성화도 방안으로 제시했다.
끝으로 "산림에는 경제적 가치, 사회적 가치, 환경적 가치 등이 통합돼 있다"며 "그런 가치들이 발휘될 수 있도록 재난에 방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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