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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안전불감증… 반성의 계기 [제6회 재난안전 지진포럼]

이모저모
최대 화두는 서울시 경계발령 오보

7일 파이낸셜뉴스와 행정안전부가 공동개최한 제6회 재난안전 지진포럼에서 최근 북한 미사일 발사체에 대한 서울시의 재난경보에 대한 이야기가 적지 않았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포럼에 앞서 열린 VIP티타임에서 "모두 놀라셨겠다"고 운을 뗐다. 전선익 파이낸셜뉴스 부회장은 이에 대해 "이번 기회에 인근 대피소 위치를 확인해볼 수 있었다"며 "분단국가라는 상황을 잊고 있었고, 안전불감증에 빠지기도 했던 것 같은데 바뀌는 계기가 됐다"고 답했다. 변동식 파이낸셜뉴스 사장은 "서울시의 경보 발령 자체가 문제였다기보다는 경보 발령 사유와 대피소 안내 등 전후 과정에 대한 정비가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희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사무총장은 올해부터 폭우와 화재 등 자연재난 전체로 범위를 넓힌 재난안전 지진포럼에 함께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최근 잦은 지진이 발생한 강원도가 오는 11일 강원특별자치도를 출범시키는 것에 대한 관심도 컸다. 김명선 강원도 행정부지사는 "규제가 많았던 강원도에서 중앙부처 권한 일부를 도지사가 행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인해 침수돼 가동이 중단됐던 포항제철소 재건에 혁혁한 공을 세운 인물인 손병락 포스코 명장(기술위원)에 대한 관심도 컸다.
손 명장은 "일본과 독일 기술자들이 포항제철소를 방문한 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의견을 냈다"며 "하지만 우리는 그 예상을 깨고, 그것도 훨씬 빠른 시일 내에 재건을 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굉장히 비싼 수업료를 낸 과외수업이라고 생각한다"며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면 무엇도 해낼 수 없다. 마음을 모아 힘을 합치면 정말 해낼 수 있다는 걸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최수상 이설영 노진균 윤홍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