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대통령 직속 노사정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와 대화를 전면 중단한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악화일로를 걷던 노정 관계가 파국을 맞게 됐다.
한국노총은 7일 한국노총 전남 광양지역지부 회의실에서 제100차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이 경사노위 참여 중단을 선언한 것은 박근혜 정부 시절이던 2016년 1월 경사노위의 전신인 노사정위원회 불참을 선언한 지 7년5개월 만이다. 참석자들은 경사노위를 완전히 탈퇴할지 여부에 대해 김동명 위원장 등 집행부에 위임하기로 했다. 그동안 한국노총은 노동계를 대표해 경사노위에 참여해왔다.
한국노총은 8일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논의 결과를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노총이 사회적 대화를 전면 중단함에 따라 노정 관계는 먹구름이 끼게 됐다.
특히 한국노총마저 강경투쟁에 나서면서 정부로서는 노동개혁 동력을 더 상실할 것으로 보인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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