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 이슈 기민하게 대응
국제 평화·안정 큰 역할 기대"
여야 정치권은 7일 한국 정부가 11년 만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된 것과 관련, "대한민국의 높아진 국격과 위상을 재확인했다"며 한목소리로 환영했다.
국민의힘은 유엔 안보리 재진입을 두고 윤석열 정부의 외교적 성과라며 연일 띄우기에 나섰다. 윤 대통령이 그동안 해외순방을 통해 한미, 한일, 한·미·일 간 동맹을 견고히 하는 과정에서 북핵 등 국제 외교안보 이슈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점에 방점을 찍고 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우리나라의 유엔 안보리 재진입을 두고 "대한민국의 유엔 안보리 재진출을 온 국민과 함께 환영한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단독후보로 참여국들의 압도적인 찬성표를 받아 선출되면서 국제외교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높아진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변인은 "유엔 안보리 이사국 진출은 북핵 문제를 비롯한 동북아 국제 현안에 대해 우리나라가 더욱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이 유엔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국제사회의 주요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도 "전체 192개 회원국 가운데 180표라는 압도적인 표를 얻은 것은 그만큼 외교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위상과 역량을 전 세계가 인정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유엔 안보리는 유엔에서 회원국에 대한 법적 구속력이 있는 유일한 기관인 만큼 이번 이사국 선출로, 북한의 연이은 도발위협에 대한 조치 등에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간 북한의 숱한 도발에도 이사국이 아니기에 안보리에 참가만 할 뿐 발언권은 없었지만,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도 환영의 목소리를 내며 축하 입장을 전했다. 비록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이 참사 수준이라는 자체 평가를 내리고 있지만, 북핵위기가 여전한 상황에서 유엔 안보리라는 대표적 국제기구에 재진입한 것 자체는 정쟁의 대상이 아니라는 포용적 자세로 보인다.
강선우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대한민국이 11년 만에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다시 선출된 것을 환영한다"며 "선출을 위해 노력한 황준국 주유엔대사를 비롯한 관계자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안보리의 현안 논의와 표결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투표권과 발언권을 얻게 된 만큼 대한민국이 국제 평화와 안정을 위해 보다 큰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며 "국제사회가 70년 전 우리를 도왔듯이, 이제는 우리가 국제사회를 도울 차례다. 정부는 개발도상국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세계의 번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써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과의 문제를 둘러싼 강대강 구도로 치닫고 있는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적극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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