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일 부산 연제구 주택가 공터에서 적발된 양귀비./제공=부산경찰청
[파이낸셜뉴스] 부산경찰청은 지난 3~5월 석달 동안 마약류 집중단속을 벌여 양귀비를 몰래 경작한 135명을 적발하고 양귀비 3028주를 압수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기간 접수된 마약류 관련 신고 387건 중 양귀비 밀경작 신고는 104건으로 전체 마약류 신고의 26.9%를 차지했다.
양귀비는 봄철 개화기에 쉽게 눈에 띄는데 마약류 집중단속 홍보 활동의 영향으로 관련 신고가 많았다고 경찰은 분석했다.
주요 적발사례를 보면 지난 4월 27일 강서구 야산 텃밭에서 양귀비 120주를 재배한 A씨(70대)가 현장 인근을 산책하던 외국인 근로자의 신고로 검거됐다.
지난달 2일에는 연제구 주택가 공터에서 양귀비 80주를 재배한 혐의를 받는 B씨(70대)가 붙잡혔다.
양귀비는 오래전부터 식용이나 민간 처방 약제로 쓰여왔지만, 양귀비꽃 열매에서 추출한 알카로이드 성분은 각종 마약의 제조 원료로 사용되기 때문에 재배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양귀비를 마약류 취급 자격이나 허가 없이 재배·매수·사용 때에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경찰은 "재배 수량·목적을 불문하고 양귀비라는 사실을 알고 재배할 경우 원칙적으로 형사처벌 대상이 되니 각별한 주의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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