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부가 부정부패 엄단해야 하는데 감싸주기만"
"입법부에 도덕성은 생명"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6.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8일 더불어민주당을 겨냥,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 법인데 전현직 대표부터 각종 불법 비리에 연루돼있으니 당 기강이 바로 세워질 수 없는 것 아니겠냐"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이 대표는 더 늦기 전에 (이래경 혁신위원장 영입 시도에 대해) 사과하고, 권칠승 수석대변인의 당직을 박탈하는 동시에 국민 눈높이에 맞는 중징계 조치까지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현직 당 대표는 부정부패의 혐의로 수사와 재판을 받느라 법정을 들락거리고 있고. 직전 당 대표는 부르지도 않은 검찰에 미리 나가 1인 시위 쇼를 보여주고 있다. 당의 최고위원은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를 차지하려고 같은 당 원내대표와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며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했다.
김 대표는 한국이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 이사국에 재진입한 것을 거론,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가 망가트린 외교 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세계 선진국 그룹인 G8에 거론될 정도로 국제 사회에서 인정 받고 있는데 국회의 1당인 민주당은 아직도 전근대적 부패정치를 답습해서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권력형 부정부패 게이트, 돈봉투 쩐당대회, 김남국 코인게이트 등으로 부도덕성이 여실히 드러난 민주당이 최근에는 저급한 인식과 막말을 일삼았던 문제의 인사를 혁신위원장으로 선정하여 국민의 공분을 자아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대표는 "하지만 4일이 지나도록 이 대표는 대국민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 망언을 쏟아낸 권 수석대변인에 대한 당직 박탈 및 징계 요구에 대하여도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고 했다.
또 김 대표는 "라임펀드사기 사건의 주범인 김봉현 전 회장과 이강세 전 대표가, 민주당 인사에게 다수의, 민주당 인사 다수에게 거액의 정치자금을 건넸다고 법정에서 인정했지만. 해당 인사들은 대가성이 없었다고 변명하거나 공소사실을 부인하며 발뺌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전당대회에서 돈봉투를 수사한 것으로 의심되는 전현직 의원은 무려 29명이나 되지만 누구 하나 잘못을 인정하는 인물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권한을 위임받은 입법부의 구성원에게 높은 도덕성은 생명과도 같다"며 "지도부가 강도 높은 기준으로 소속 의원들의 부정부패, 비위 행태를 엄단해야 마땅한데도 민주당 지도부는 도통 그런 의지는 없이 도리어 감싸주기에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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